기아 카니발보다 긴 전장과 휠베이스로 넉넉한 실내 공간 확보
제로백 3초대 슈퍼카급 성능에 VIP 위한 최고급 편의사양 탑재
지커 009 / 사진=지커
중국 지리자동차 그룹의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지커(Zeekr)가 한국 시장 상륙을 예고하며 국내 자동차 업계가 술렁이고 있습니다. 지커는 오는 2025년 말 한국 진출을 공식화하고 법인 설립까지 마친 상태입니다. 특히 2026년 초 출시가 거론되는 모델 중 플래그십 전기 미니밴 ‘지커 009’가 포함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국내 미니밴 시장의 절대 강자인 기아 카니발의 대항마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카니발보다 더 큰 압도적 크기
지커 009는 외관에서부터 압도적인 존재감을 드러냅니다. 지리자동차 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SEA를 기반으로 제작된 이 차량은 전장 5217mm, 전폭 2024mm, 전고 1812mm의 거대한 덩치를 자랑합니다. 국내 패밀리카의 기준인 기아 카니발과 비교했을 때 전장은 62mm 더 길고, 실내 공간을 좌우하는 휠베이스는 3205mm로 카니발보다 무려 115mm나 더 깁니다. 이는 탑승객에게 더욱 여유로운 레그룸과 거주성을 제공한다는 의미입니다.
지커 009 실내 / 사진=지커
좌석 구성 또한 다양합니다. 일반적인 7인승 모델 외에도 6인승, 그리고 VIP 의전을 목적으로 한 4인승 그랜드 고급형까지 갖췄습니다. 넓어진 휠베이스를 바탕으로 2열과 3열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해 패밀리카는 물론 기업 의전용 차량으로도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슈퍼카 잡는 미니밴의 성능
통상적으로 미니밴은 주행 성능보다는 편안함에 초점을 맞추지만 지커 009는 이 고정관념을 깨뜨립니다. 듀얼모터가 탑재된 사륜구동(AWD) 모델의 경우 최고출력 580kW, 환산 시 약 778마력이라는 폭발적인 힘을 발휘합니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단 3.9초에 불과합니다. 이는 웬만한 스포츠카를 능가하는 수준으로, 공차중량이 무거운 대형 전기차임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가속 성능을 확보했습니다.
지커 009 / 사진=지커
기본형인 7인승 전륜구동 모델 역시 최고출력 약 416마력을 내며 시속 100km 가속에 6.9초가 소요됩니다. 패밀리카 용도로는 차고 넘치는 성능입니다. 전기차 특유의 정숙성과 강력한 토크는 내연기관 미니밴이 줄 수 없는 새로운 주행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에서 부산 왕복하는 배터리 효율
전기차의 핵심인 주행거리 면에서도 놀라운 스펙을 제시합니다. 글로벌 1위 배터리 기업 CATL의 최신 셀투팩 기술이 적용된 배터리를 탑재해 효율을 높였습니다. 140kWh 대용량 배터리를 장착한 상위 모델은 중국 CLTC 기준으로 1회 충전 시 최대 900km를 주행할 수 있다고 밝혀졌습니다.한국 인증 기준이 더 엄격하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단순 수치상으로는 서울에서 부산을 왕복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기본 모델인 108kWh 배터리 사양도 740km의 주행거리를 확보해 장거리 가족 여행에 대한 부담을 덜어줍니다.
지커 009 실내 / 사진=지커
움직이는 스위트룸 지향
실내는 고급 라운지를 연상케 합니다. 2열에는 열선, 통풍, 마사지 기능이 포함된 독립 시트가 기본으로 적용되어 탑승객의 피로를 풀어줍니다. 선택 사양으로는 접이식 테이블과 8.6리터 용량의 냉장고가 제공되며, 천장에는 17인치 대형 스크린이 내장되어 있어 이동 중에도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습니다.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휴식과 엔터테인먼트가 가능한 공간을 지향하고 있습니다.업계에서는 지커 009가 국내에 출시될 경우, 프리미엄 미니밴 수요를 흡수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현재 국내 시장은 기아 카니발 하이리무진이나 토요타 알파드 같은 고가 미니밴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습니다. 중국차에 대한 막연한 부정적 인식만 극복한다면, 압도적인 스펙과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지커 009가 시장의 판도를 흔드는 강력한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커 009 / 사진=지커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