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G80보다 긴 전장에 플래그십 A8을 위협하는 상품성. 파격적인 가격 인하를 무기로 등장한 아우디 A6 롱휠베이스 모델이 화제다.

A6L - 아우디
A6L - 아우디


최근 중국 시장에서 아우디가 파격적인 승부수를 띄웠다. 기존 모델보다 2,000만 원 이상 저렴해진 가격에 플래그십 세단에 버금가는 크기를 갖춘 신차를 공개한 것이다. 압도적인 크기, 파격적인 가격, 그리고 첨단 편의 사양을 무기로 내세운 신형 아우디 A6 롱휠베이스(A6L)가 그 주인공이다.

이번 신차 공개로 제네시스 G80, 벤츠 E클래스 등이 버티고 있는 국내 프리미엄 세단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지 관심이 쏠린다. 과연 아우디 A6L은 어떤 매력을 갖추고 있을까.

제네시스 G80 압도하는 차체 크기



A6L - 아우디
A6L - 아우디


신형 A6L의 가장 큰 특징은 단연 압도적인 크기다. 현지 합작사인 FAW-아우디가 생산하는 이 모델은 전장 5,142mm, 전폭 1,887mm, 전고 1,464mm의 차체를 자랑한다. 이는 글로벌 모델 A6보다 210mm나 길어진 수치다.

특히 휠베이스는 127mm 늘어난 3,066mm에 달해 제네시스 G80(3,010mm)보다도 넓은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 이는 차량의 크기가 곧 사회적 지위를 나타낸다고 여기는 중국 소비자들의 성향을 적극적으로 반영한 결과로 분석된다.

2,200만원 낮춘 파격적인 가격 정책



A6L - 아우디
A6L - 아우디


놀라운 점은 차체를 키웠음에도 가격은 대폭 인하했다는 사실이다. 신형 A6L의 시작 가격은 32만 3,000위안(약 6,900만 원)으로, 이전 세대보다 무려 10만 위안(약 2,200만 원) 이상 저렴해졌다.

최근 중국 시장에서 판매 부진을 겪고 있는 아우디가 가격 경쟁력을 극대화해 반등을 노리려는 전략적 판단으로 풀이된다. 만약 이 가격 정책이 국내 시장에도 일부 반영된다면, 수입 프리미엄 세단 시장에서 상당한 파급력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플래그십 부럽지 않은 첨단 실내



A6L - 아우디
A6L - 아우디


실내는 최신 아우디의 디자인 언어를 그대로 담았다. 운전석에는 11.9인치 버추얼 콕핏, 중앙에는 14.5인치 메인 디스플레이가 자리 잡았고, 조수석에도 10.9인치 디스플레이를 추가해 총 3개의 스크린을 탑재했다.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파노라마 선루프 역시 기본 제공된다.

넓어진 휠베이스의 혜택은 고스란히 2열 공간으로 돌아갔다. 넉넉한 레그룸은 물론, 등받이 각도 조절, 개별 공조 시스템, USB-C 충전 포트, 무선 충전 패드 등 최고 수준의 편의 기능을 갖춰 ‘쇼퍼 드리븐’ 차량으로도 손색이 없다.

선택의 폭 넓힌 다양한 파워트레인



신형 A6L은 총 4가지 파워트레인을 제공한다. 기본 모델은 2.0리터 터보 엔진과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결합해 최고 출력 201마력을 발휘한다. 상위 모델은 268마력의 2.0리터 터보 엔진 또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선택할 수 있다.

최고급 트림에는 3.0리터 V6 터보 엔진이 탑재되어 최고 출력 362마력의 강력한 성능을 뿜어낸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단 4.6초 만에 도달하며, 일부 모델에는 에어 서스펜션을 적용해 최상의 승차감을 제공한다.

아직 A6L의 국내 출시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 하지만 단종을 앞둔 플래그십 A8의 대안으로, 혹은 G80, 5시리즈, E클래스와 직접 경쟁하는 모델로 국내 시장에 투입된다면 상당한 경쟁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