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컨, 중형 SUV 노틸러스에 290마력 하이브리드 모델 추가하며 라인업 강화.
8천만 원대 가격 예상, 벤츠 GLC 및 BMW X3와 치열한 경쟁 예고.

노틸러스 하이브리드 / 링컨
노틸러스 하이브리드 / 링컨


하이브리드 열풍 속,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들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에 집중하는 동안 링컨이 다른 길을 선택했다. 주력 중형 SUV ‘노틸러스’에 풀 하이브리드(FHEV) 모델을 추가하며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선 것이다.

최근 환경부 자동차 배출가스 및 소음 인증시스템에 관련 정보가 재등록되면서, 출시가 임박했음을 알렸다. 기존 2.0 터보 단일 라인업으로는 존재감이 미미했던 상황에서 새로운 파워트레인이 반전 카드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290마력으로 심장을 바꿨다



노틸러스 하이브리드 / 링컨
노틸러스 하이브리드 / 링컨


노틸러스 하이브리드는 2.0리터 4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에 두 개의 전기 모터, 무단변속기를 결합한 사륜구동 시스템을 갖췄다. 이 조합을 통해 최고출력 290마력, 최대토크 40.8kg.m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이는 기존 내연기관 모델(252마력)보다 38마력이나 높은 수치다. 공차중량은 65kg 늘어난 2,130kg이지만, 오히려 더욱 강력한 주행 성능을 기대하게 만든다. 경쟁 모델인 메르세데스-벤츠 GLC나 BMW X3와 비교해도 출력 면에서 전혀 밀리지 않는다.

부진 탈출 위한 비장의 카드



노틸러스 하이브리드 / 링컨
노틸러스 하이브리드 / 링컨


링컨 노틸러스는 2007년 MKX로 시작해 2017년 현재의 이름을 얻었고, 현행 3세대 모델은 2023년부터 판매됐다. 하지만 국내 시장에서의 성적은 초라했다.

2023년 연간 판매량이 1,167대에 그쳤고, 올해 들어서는 판매량이 더욱 감소하며 부진의 늪에 빠졌다. 이는 경쟁 모델인 GLC나 X5 판매량의 20%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단일 파워트레인으로는 경쟁이 어렵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이번 하이브리드 모델 투입은 판매 부진을 타개하기 위한 링컨의 전략적 수정으로 풀이된다.

압도적인 실내 공간과 편의사양



상품성은 기존 모델의 강점을 그대로 계승했다. 전장 4,910mm, 전폭 1,950mm의 여유로운 차체는 경쟁 모델을 압도한다. 실내에 들어서면 대시보드를 가득 채운 48인치 파노라믹 디스플레이와 11.1인치 센터 스크린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노틸러스 하이브리드 / 링컨
노틸러스 하이브리드 / 링컨


1열에는 24방향으로 조절 가능한 나파 가죽 멀티 컨투어 시트가 적용됐으며, 열선 및 통풍 기능은 기본이다. 2열에도 통풍 기능이 제공된다. 또한, 28개의 스피커로 구성된 레벨 울티마 3D 오디오 시스템과 앰비언트 라이트는 감성적인 만족도를 극대화한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선 유지 보조 등 첨단 주행 보조 시스템 ‘링컨 코-파일럿 360’도 기본으로 탑재했다.

8천만 원대 가격, 성공할 수 있을까



가장 큰 관심사는 연비와 가격이다. 아직 공식 연비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미국 기준 기존 모델 대비 약 25% 효율이 개선된 점을 고려하면 국내 복합 연비는 11.3km/L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노틸러스 하이브리드 실내 / 링컨
노틸러스 하이브리드 실내 / 링컨


현재 판매 중인 2.0 터보 모델의 가격은 7,620만 원이다. 업계에 따르면 하이브리드 모델은 이보다 1천만 원가량 인상된 8천만 원 중후반대에 가격이 책정될 가능성이 높다. 출력과 효율, 압도적인 상품성을 모두 갖춘 노틸러스 하이브리드가 독일차가 장악한 프리미엄 SUV 시장에서 의미 있는 반향을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