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만에 완전 변경된 6세대 라브4, 올 3분기 국내 출시 확정
고성능 GR 스포츠 트림 최초 도입으로 국산 SUV 시장에 도전장
토요타 신형 라브4 내부 / 사진=토요타
국내 콤팩트 SUV 시장은 현대 투싼과 기아 스포티지가 양분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탄탄한 상품성과 넓은 선택지를 무기로 시장을 장악한 이들 앞에 강력한 도전자가 나타났다. 바로 8년 만에 완전 변경된 토요타의 신형 라브4다.
올 3분기 국내 상륙을 확정한 신형 라브4는 강력한 성능, 압도적인 연비 효율, 그리고 고성능 트림 ‘GR 스포츠’라는 세 가지 무기를 앞세워 시장의 판을 흔들 준비를 마쳤다. 과연 이 일본산 SUV는 국산차의 아성에 균열을 낼 수 있을까.
8년 만의 귀환, 순수 하이브리드로 승부수
토요타 신형 라브4 / 사진=토요타
한국토요타자동차가 3분기 선보일 라브4는 6세대 완전 변경 모델이다. 2018년 출시된 5세대 이후 무려 8년 만의 대대적인 변화다.
가장 큰 특징은 더 이상 순수 내연기관 모델을 찾아볼 수 없다는 점이다. 일반 하이브리드(H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두 가지 친환경 파워트레인으로만 라인업을 구성해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여기에 토요타의 고성능 디비전 ‘GR 스포츠’ 트림이 새롭게 추가되어, 총 3가지 라인업으로 국내 소비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고성능 GR 스포츠
‘GR’은 토요타의 모터스포츠 부문인 ‘가주 레이싱(Gazoo Racing)’에서 유래한 고성능 브랜드다. BMW의 M이나 메르세데스-벤츠의 AMG와 같은 개념으로 이해하면 쉽다. 그동안 국내에는 GR 수프라, GR 86 같은 스포츠카만 소개됐지만, 대중적인 SUV에 GR 브랜드가 적용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단순히 디자인만 바꾼 것이 아니다. 전용 프런트 립 스포일러와 윙 타입 리어 스포일러 등은 컴퓨터 유체 역학 해석과 풍동 시험을 거쳐 공력 성능을 개선했다. 실내 역시 12.3인치 풀 LCD 계기판과 최대 12.9인치 센터 디스플레이, 9개의 스피커를 갖춘 JBL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패들 시프트 등 GR 전용 사양으로 가득 채워 운전의 즐거움을 더했다.
토요타 신형 라브4 / 사진=토요타
329마력과 1183km 주행의 놀라운 공존
신형 라브4 GR 스포츠의 심장은 PHEV 모델과 공유한다. 2.5리터 4기통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에 전기모터를 결합해 시스템 총출력 329마력을 뿜어낸다. 그럼에도 일본 기준 복합 연비는 21.5km/L에 달한다. 사륜구동 시스템이 기본으로 탑재된 것을 고려하면 놀라운 수치다.
이를 바탕으로 55리터 연료탱크를 가득 채우면 이론상 최대 1,183km를 주행할 수 있다. 서울에서 부산을 왕복하고도 남는 거리다. 또한, 차체 강성을 높이고 무게 중심을 낮추는 고전압 배터리 배치와 GR 퍼포먼스 댐퍼, 브레이스 등을 추가해 주행 안정성과 차체 비틀림 억제 능력까지 향상시켰다.
투싼 스포티지 양강 구도 깰까
토요타 신형 라브4 내부 / 사진=토요타
업계는 6세대 라브4가 국내 콤팩트 SUV 시장에 상당한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시장을 주도하는 투싼 하이브리드, 스포티지 하이브리드와 직접 경쟁 구도를 형성하기 때문이다.
관건은 가격이다. 일본 현지 판매 가격은 630만 엔(한화 약 5,900만 원)으로, 국내에 들어올 경우 각종 비용이 추가되어 이보다 높은 가격표가 붙을 가능성이 크다. 성능과 연비를 모두 잡은 신형 라브4가 합리적인 가격 정책까지 더해 국산 SUV의 대안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