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시장을 평정한 국산 대형 SUV, 2.5 터보 하이브리드 심장으로 더욱 강력해져 돌아왔다.

포드 익스플로러, 지프 그랜드 체로키와의 경쟁 구도에 관심이 쏠린다.

기아 텔루라이드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기아 텔루라이드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북미 시장에서 ‘아빠들의 드림카’로 불리며 대형 SUV 시장의 강자로 군림해 온 기아 텔루라이드가 새로운 심장을 얹고 돌아왔다. 2027년형으로 공개된 텔루라이드 하이브리드(HEV) 모델이 그 주인공이다. 이번 신형 모델은 강력한 성능, 혁신적인 연비, 그리고 타협 없는 안전성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앞세워 다시 한번 시장 평정에 나선다. 기존 가솔린 모델의 아성을 뛰어넘는 ‘완성형 패밀리 SUV’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329마력으로 강력해진 심장, 연비는 덤



새로운 텔루라이드의 핵심은 단연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다. 2.5리터 터보 엔진과 전기 모터가 결합해 시스템 총 출력 329마력을 발휘한다. 이는 기존 3.8리터 가솔린 모델보다 강력한 수치로, 7인 이상이 탑승하는 대형 SUV임에도 불구하고 답답함 없는 주행 성능을 보장한다.

성능만 높인 것이 아니다. 효율성은 더욱 놀랍다. 미국 환경보호청(EPA) 기준 복합 연비는 35mpg, 국내 기준으로 환산하면 약 14.8km/L에 달한다. 한 번 주유로 최대 1,025km를 주행할 수 있어 장거리 가족 여행에도 부담이 없다. 여기에 전자식 주행 안정성 제어 시스템(e-VMC)이 기본으로 탑재돼 급격한 코너링이나 제동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차체 제어를 돕는다.

기아 텔루라이드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기아 텔루라이드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7년 연속 최고 SUV, 신뢰는 숫자가 증명한다



텔루라이드의 명성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았다. 미국 자동차 평가 전문 매체 ‘켈리블루북’에서 7년 연속 ‘최고의 중형 SUV’로 선정된 것이 이를 증명한다. 이는 동급 경쟁 모델 중 독보적인 기록으로, 품질과 신뢰성을 인정받았다는 의미다.

안전성은 패밀리카의 핵심 덕목이다. 텔루라이드는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 충돌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탑 세이프티 픽 플러스(TSP+)’를, 도로교통안전국(NHTSA) 평가에서는 최고점인 별 5개를 획득했다. 10년 또는 16만km에 달하는 파워트레인 보증 정책 역시 품질에 대한 기아의 자신감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가격은 올랐지만 가치는 그 이상



물론 성능과 효율이 개선된 만큼 가격은 다소 상승했다. 2027년형 텔루라이드 HEV의 미국 시장 시작 가격은 4만 6,490달러(약 6,660만 원)부터다. 최상위 트림은 5만 7,590달러에 이른다.

하지만 업계 전문가들은 가격 인상분 이상의 가치를 제공한다고 평가한다. 눈에 띄게 개선된 연비로 인한 유류비 절감 효과와 강력해진 주행 성능, 첨단 편의 사양 등을 고려하면 충분히 합리적인 선택이라는 분석이다. 조지아 웨스트포인트 공장에서 생산되는 텔루라이드가 포드 익스플로러, 지프 그랜드 체로키 등 쟁쟁한 경쟁자들이 버티는 북미 3열 SUV 시장에서 하이브리드라는 강력한 무기로 또 한 번 왕좌를 굳건히 지킬 것으로 보인다.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