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타스만이 긴장할 만한 경쟁자가 등장했다. 7천만 원대 가격표를 달고 고급 SUV급 실내와 강력한 성능으로 국내 픽업 시장의 판을 흔들고 있다.

연간 자동차세 2만 원대, 저공해차 인증 등 파격적인 혜택까지 더해 소비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GMC 캐니언 드날리 / 사진=Mobility Ground
GMC 캐니언 드날리 / 사진=Mobility Ground


국내 픽업트럭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기아 타스만 출시 소식으로 열기가 고조된 가운데, 120년 역사의 미국 정통 픽업 브랜드 GMC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첫 주자로 나선 ‘캐니언 드날리’는 기존 시장의 공식을 깨는 세 가지 매력으로 소비자들을 유혹한다. 고급스러운 실내, 강력한 퍼포먼스, 그리고 의외의 경제성이 바로 그것이다. 과연 캐니언 드날리는 투박한 화물차라는 편견을 넘어 한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을까.

타스만과 글래디에이터 사이 절묘한 포지셔닝



GMC 캐니언 드날리는 7,685만 원이라는 가격표를 달고 나왔다. 이는 국산 픽업과 고가의 수입 모델 사이의 빈틈을 정확히 파고드는 전략이다. 실용성을 앞세운 기아 타스만이나 KGM 무쏘보다 고급 사양을 원하면서도, 1억 원에 육박하는 지프 글래디에이터는 부담스러웠던 소비자층을 정조준했다.

최근 국내 픽업 시장은 전년 대비 68% 이상 성장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캐니언 드날리의 등장은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GMC 캐니언 드날리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GMC 캐니언 드날리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픽업트럭 편견 깨는 고급 SUV급 실내



캐니언 드날리의 진정한 매력은 문을 열었을 때 드러난다. 강인한 외관과 달리 실내는 고급 SUV를 방불케 한다. 천공 천연 가죽으로 마감된 퀼팅 시트와 실제 나무의 질감을 살린 오픈 포어 우드 트림이 탑승자를 맞이한다.

여기에 BOSE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11.3인치 대화면 터치스크린, 동급 최초의 6.3인치 컬러 헤드업 디스플레이까지 기본으로 탑재됐다. “픽업트럭이 아니라 한 단계 위의 SUV 같다”는 시승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2열 공간 역시 성인이 탑승하기에 부족함이 없어 패밀리카로서의 가능성도 충분하다.

도로와 오프로드 모두 지배하는 314마력 심장





GMC 캐니언 드날리 / 사진=GMC
GMC 캐니언 드날리 / 사진=GMC


주행 성능 역시 타협하지 않았다. 2.7리터 4기통 터보 가솔린 엔진은 최고출력 314마력, 최대토크 54kg·m의 강력한 힘을 뿜어낸다. 하이드라매틱 8단 자동변속기와 맞물려 픽업트럭 특유의 거친 느낌 대신 세단에 가까운 부드럽고 정숙한 주행 질감을 보여준다.

그렇다고 오프로드 성능이 부족한 것도 아니다. 사륜구동(4WD) 모드를 활용하면 깊은 모래밭이나 험로에서도 안정적인 구동력을 유지하며 손쉽게 탈출한다. 온로드의 편안함과 오프로드의 즐거움을 모두 원하는 운전자에게 최적의 균형감을 제공한다.

알고 보면 놀라운 유지비 혜택



캐니언 드날리의 숨겨진 비장의 무기는 바로 ‘경제성’이다. 국내법상 화물차로 분류되어 연간 자동차세가 2만 8,500원에 불과하다. 이는 동급 배기량의 승용차 대비 수십만 원을 절약할 수 있는 파격적인 혜택이다.

뿐만 아니라 동급 유일의 제3종 저공해 차량 인증을 받아 공영주차장 요금 할인 등 실질적인 혜택도 누릴 수 있다. 최대 3.5톤에 달하는 견인 능력과 각종 레저용 편의 장비를 갖추고도 유지비 부담은 적어, 주말 레저 활동을 즐기는 이들에게 강력한 매력으로 다가온다. 업계에서는 캐니언 드날리가 국내 픽업 시장의 고급화를 이끌며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