팰리세이드급 차체에 압도적인 2열 공간 확보, 트렁크 용량만 1,030L
실내엔 30인치 대형 디스플레이와 95인치 AR-HUD까지 탑재
5월의 황금연휴, 가족과 함께 떠날 계획을 세우는 이들이 많다. 이때 가장 고민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자동차다. 넉넉한 공간과 뛰어난 연비를 모두 갖춘 차를 찾기란 쉽지 않다.
최근 국내 대형 SUV 시장의 절대강자인 팰리세이드를 위협할 만한 새로운 모델이 중국에서 등장했다. 압도적인 ‘주행거리’와 상식을 뛰어넘는 ‘공간 활용성’, 그리고 국산차 부럽지 않은 ‘첨단 사양’을 갖췄다. 5천만 원대 가격표를 달고 나온 이 차의 정체는 무엇일까.
화제의 주인공은 중국 지리자동차그룹 산하 브랜드 링크앤코(Lynk & Co)가 출시한 플래그십 SUV ‘900’의 5인승 모델이다. 기존 6인승 모델이 의전용에 가까웠다면, 이번 모델은 2열 공간과 적재 능력을 극대화해 패밀리카로서의 정체성을 분명히 했다.
아이 둘 있는 아빠도 만족시킨 공간 활용성
이 차의 가장 큰 무기는 단연 공간이다. 단순히 크기만 키운 것이 아니라 사용자의 편의성을 세심하게 고려했다.
기본 트렁크 용량만 1,030L에 달하며, 2열 시트를 접으면 1,215L까지 확장된다. 여기에 바닥 아래 숨겨진 80L 수납공간까지 더하면 웬만한 캠핑 장비는 무리 없이 실을 수 있다. 주말마다 짐과의 전쟁을 치르는 아빠라면 솔깃할 만한 대목이다. 2열 시트를 거의 평평하게 눕혀 아이들이 편안히 쉴 수 있는 ‘어린이 휴식 모드’ 같은 기능도 눈에 띈다.
1363km 주행거리, 기술력의 방증일까
파워트레인 역시 만만치 않다. 이 차는 단순한 내연기관차가 아니다. 1.5T 및 2.0T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최상위 2.0T 모델은 합산 출력 540kW, 최대토크 1,038Nm라는 강력한 힘을 낸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단 4.6초. 세계적인 배터리 기업 CATL의 하이브리드 전용 배터리를 탑재해 전기 모드로만 최대 280km를 주행할 수 있다. 엔진까지 사용하면 총주행거리는 최대 1,363km에 이른다. 서울에서 부산을 왕복하고도 남는 거리다. 급속 충전 시 17분 만에 80%까지 채워진다.
실내 구성은 ‘움직이는 디지털 거실’을 표방한다. 30인치 6K 통합 센터 디스플레이와 30인치 후석 엔터테인먼트 스크린, 그리고 무려 95인치에 달하는 증강현실(AR) 헤드업 디스플레이(HUD)가 탑재됐다. 퀄컴의 최신 칩셋인 스냅드래곤 8295 칩 2개를 장착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반응 속도와 안정성을 높였다.
이 모든 것을 갖춘 링크앤코 900 5인승 모델의 가격은 29만 9800위안(약 5,500만 원)부터 시작한다. 최상위 트림은 34만 5800위안(약 6,400만 원)이다. 한시적인 보상 판매 혜택을 적용하면 시작 가격은 4,700만 원대까지 내려간다.
대형 SUV의 공간, 전기차 수준의 첨단 사양, 하이브리드의 장거리 효율까지 모두 갖춘 이 모델이 만약 국내에 출시된다면, 팰리세이드를 비롯한 국산 대형 SUV 시장에 상당한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