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 가득 채운 27인치 초대형 화면 포착

4인승 VIP 시트 구성으로 국산차의 격을 끌어올린다



따스한 5월, 자동차 업계에 전에 없던 파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제네시스의 플래그십 전기 SUV ‘GV90’의 실내 디자인이 사실상 그대로 유출된 것이다. 단순히 크기만 키운 모델이 아니다.

이번에 포착된 핵심 단서는 ‘코치도어’, ‘필러리스 구조’, 그리고 실내를 가득 채운 ‘초대형 디스플레이’ 세 가지다. 과연 국산차의 한계는 어디까지일까.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위장막 없이 포착된 GV90 테스트카는 업계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가장 먼저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대시보드를 가로지르는 거대한 디스플레이다. 이는 기존 제네시스 모델과는 완전히 다른 차원의 디자인 언어를 보여준다.

롤스로이스에서도 보던 ‘코치도어’가 국산차에?







단순히 문이 열리는 방식의 변화가 아니다. GV90에는 앞뒤 문이 서로 마주 보며 열리는 코치도어가 적용됐다. 여기서 핵심은 차체 중앙 기둥(B필러)을 없앤 ‘필러리스’ 구조를 채택했다는 점이다. 문을 모두 열면 마치 거실처럼 탁 트인 개방감을 느낄 수 있다.

이는 롤스로이스 같은 초고가 브랜드에서나 볼 수 있던 방식이다. 제네시스는 이미 미국 특허청에 필러리스 도어 구조와 관련된 기술 특허까지 출원하며 기술적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브랜드의 격을 한 단계 끌어올릴 전략적 선택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실내엔 ‘초대형 디스플레이’ 하나로 끝냈다



외관의 파격은 실내에서 정점을 찍는다. 운전석부터 조수석까지 길게 이어진 27인치 울트라 와이드 디스플레이는 GV90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요소다. 계기판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통합해 극도로 미래지향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는 앞서 공개된 콘셉트카 ‘네오룬’의 디자인을 거의 그대로 계승한 형태다. 회전식 컨트롤러 등 조작계 역시 기존과 차별화된 모습을 보인다.



실내 공간은 ‘움직이는 VIP 라운지’를 표방한다. 2열에는 독립된 캡틴 시트가 적용된 4인승 구성이 유력하다. 다이아몬드 퀼팅 패턴으로 마감된 시트와 넉넉한 2열 레그룸은 플래그십 모델다운 품격을 드러낸다. 장거리 이동이 잦은 VIP라면 수입 세단 대신 이 차를 선택지에 올릴 만하다.

필러리스 구조 덕분에 안전벨트는 B필러가 아닌 시트 자체에 내장된 점도 독특한 특징이다. 여기에 국산 양산차 최초로 24인치 대형 휠이 장착될 것으로 알려져 웅장함을 더한다.

과연 가격은, 제네시스 역사상 최고가 되나



GV90은 단순한 대형 전기 SUV가 아니다. 벤틀리, 롤스로이스가 경쟁하는 초호화 SUV 시장을 정조준한 전략 모델의 성격이 짙다. 디자인과 적용된 기술 곳곳에서 이러한 의도가 드러난다.

한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GV90은 제네시스 역사상 가장 비싸고 고급스러운 모델이 될 것”이라며 “출시 가격은 2억 원을 훌쩍 넘길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국산차의 새로운 역사를 쓸 GV90의 등장이 시장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관심이 쏠린다.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