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수입 중형 SUV 시장, BMW X3가 꾸준히 선택받는 진짜 이유

벤츠 GLC와는 다른 매력, 운전의 재미와 패밀리카 실용성까지 갖춰

수입 중형 SUV 시장의 경쟁은 뜨겁다. 메르세데스-벤츠 GLC가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BMW 뉴 X3가 조용히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다. 단순한 신차 효과로 치부하기엔 그 인기가 너무나 꾸준하다.

BMW X3의 저력은 압도적인 ‘판매량’과 경쟁자를 압도하는 ‘주행감’, 그리고 패밀리카로서의 ‘실용성’에서 찾을 수 있다. 

숫자가 증명하는 조용한 강자, 그 인기는 진짜다



판매량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BMW X3의 국내 누적 판매량은 3,408대. 같은 기간 1위인 벤츠 GLC(3,470대)와는 단 62대 차이다. 5월 한 달에만 743대가 팔리며 수입차 전체 5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2004년 국내 출시 이후 누적 5만 대 판매를 돌파한 스테디셀러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는 일시적인 현상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이번 세대부터 전 모델에 사륜구동 시스템인 xDrive와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기술이 기본으로 탑재된 점도 판매량에 힘을 보탰다.

가격은 X3 20 xDrive 모델이 6,890만 원부터 시작하며, 최근 출시된 30 xDrive M 스포츠 패키지 프로는 8,390만 원이다.


벤츠 GLC와는 다른 길, 운전의 재미를 말하다

만약 당신이 부드러운 승차감보다 운전의 즐거움을 중시한다면 X3는 확실한 대안이다. 최고출력 258마력, 최대토크 40.8kg·m의 힘은 1.9톤이 넘는 차체를 가뿐하게 이끈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는 단 6.3초면 충분하다.

특히 노면 상태에 따라 감쇠력을 실시간으로 조절하는 어댑티브 서스펜션은 BMW 특유의 단단하면서도 안정적인 주행 질감을 완성한다. 수입 중형 SUV 중 가장 역동적인 주행 감각을 제공한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실내로 들어서면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4.9인치 컨트롤 디스플레이가 하나로 이어진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눈길을 끈다. 최신 운영체제인 BMW OS 9을 기반으로 TMAP 기반 한국형 내비게이션을 기본 탑재해 국내 소비자들의 편의성을 높였다. 다만 물리 버튼이 대폭 줄어든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패밀리카로도 충분, 공간과 실용성의 재발견

역동적인 주행 성능이 X3의 전부는 아니다. 2,865mm에 달하는 휠베이스는 넉넉한 2열 공간을 보장한다. 성인 남성이 앉아도 무릎과 머리 공간에 여유가 있어 패밀리카로 사용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트렁크 공간 또한 골프백 2개와 보스턴백 2개를 동시에 실을 수 있을 정도로 넉넉해 실용성을 중시하는 국내 소비자들의 요구를 충족시킨다. 물론 8천만 원을 넘나드는 가격은 부담이 될 수 있다.

또한 2열 등받이 각도가 다소 서 있다는 일부 평가는 장거리 주행이 잦은 가족이라면 직접 앉아보고 판단해야 할 부분이다. 그럼에도 X3가 가진 독보적인 매력은 여전히 유효하다.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