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 실수까지 막는다, 논란의 ‘급발진 의심’ 원천 차단 나선 기아

PV5는 라인업 2배로 늘리고 EV6는 주행거리 500km 돌파



기아가 PBV(목적 기반 모빌리티) 모델인 PV5와 주력 전기차 EV6의 연식변경 모델을 동시에 내놨다. 통상적인 연식변경이 디자인 소폭 변경이나 편의사양 추가에 그치는 것과 달리, 이번 변화의 폭은 예상보다 크다. 핵심은 안전 사양의 혁신, 라인업 확대, 그리고 주행거리 개선으로 요약된다.

시장의 관심은 특히 한 가지 기능에 집중되는 분위기다. 기존 오너들 사이에서도 꾸준히 제기됐던 특정 불안 요소를 정면으로 겨냥한 기능이 추가됐기 때문이다.

가장 큰 변화는 단연 안전 사양이었다





운전 중 페달을 오인해 발생하는 사고에 대한 불안감은 운전 경력과 무관하게 누구나 가질 수 있다. 기아는 ‘The 2027 PV5’와 ‘The 2027 EV6’에 바로 이 점을 파고든 안전 사양을 기본으로 적용했다. 새롭게 탑재된 ‘가속 제한 보조’ 및 ‘페달 오조작 안전 보조(PMSA 2.0)’ 기능이다.

이 기능은 전방 장애물이 감지된 상황에서 운전자가 가속 페달을 급격히 밟을 경우, 경고를 보내고 가속을 제한해 충돌을 방지한다. 의도치 않은 급가속 상황을 시스템이 개입해 제어하는 셈이다. 이로써 급발진 의심 사고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페달 오조작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줄일 수 있게 됐다.

목적에 맞춰 고른다, PV5 라인업 2배로 늘어난 배경



안전성 강화와 함께 기아는 PBV 시장 지배력을 높이기 위한 라인업 확장 카드도 꺼내 들었다. 기존 PV5 라인업에 5종의 신규 모델을 추가해 총 10종의 라인업을 완성했다. 사업 목적과 운용 환경에 따라 최적화된 차량을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대폭 넓어졌다.

이번에 추가된 모델은 ▲프라임 ▲패신저 5인승 및 7인승 ▲카고 컴팩트 ▲샤시캡 도너모델이다. 특히 패신저 7인승은 2열 독립 시트를, 프라임 트림은 2열 프리미엄 릴렉션 시트를 적용해 탑승객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카고 컴팩트는 전장을 200mm 줄여 도심 배송 환경에서의 기동성을 확보했다.





특장 업체를 위한 샤시캡 도너모델도 눈에 띈다. 푸드트럭이나 사다리차 등 다양한 특수 차량 제작 시 불필요한 부품 탈거 과정을 줄여 효율성을 높인 모델이다.

EV6는 아쉬웠던 주행거리를 개선했다



‘The 2027 EV6’의 핵심 변화는 주행거리와 안전이다. 항속형 2WD 모델의 경우 개선된 19인치 타이어를 적용해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가 기존 494km에서 502km로 늘어났다. 드디어 공식 주행거리 500km의 벽을 넘었다.

스탠다드 모델 역시 주행거리가 382km에서 395km로 소폭 상승했다. 장거리 운행이 잦은 전기차 운전자에게는 작지만 의미 있는 개선이다. 이 외에도 모든 트림에 테일게이트 비상램프를 기본 적용해 2차 사고 예방에도 신경 썼다.



이번에 공개된 신규 라인업의 판매 가격(전기차 세제혜택 적용 전 기준)은 PV5 패신저 7인승이 4902만원부터, 프라임은 5202만원부터 시작한다. The 2027 EV6는 스탠다드 라이트 트림이 4360만원, 최상위 GT 모델은 7321만원으로 책정됐다. 기아는 이번 상품성 강화를 통해 전기차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