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세대 아반떼·기아 PBV 첫선…관람객 시선은 의외의 모델로
현대차그룹, AI부터 르망 레이싱카까지 부산에 총집결
아반떼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부산 벡스코에서 막을 올린 ‘2026 부산모빌리티쇼’가 국내 자동차 시장의 지각 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이번 행사를 통해 AI 기술, 고성능 라인업, 그리고 미래 모빌리티라는 세 가지 핵심 키워드를 전면에 내세웠다. 역대급 신차 공세 속에서 관람객들의 시선이 어디로 향할지, 보이지 않는 경쟁이 이미 시작됐다.
AI 품은 8세대 아반떼, 대중의 기대를 한 몸에 받다
현대차 부스에서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모델은 단연 ‘디 올 뉴 아반떼(CN8)’다. 8세대 완전 변경 모델로 돌아온 신형 아반떼는 현대차의 디자인 상징인 심리스 호라이즌 램프를 적용해 미래지향적인 인상을 완성했다. 준중형 세단의 틀을 깨는 고급스러운 비율 역시 특징이다.
PV5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이번 아반떼의 핵심은 소프트웨어의 진화다. 생성형 AI 에이전트 ‘글레오 AI’와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플레오스 커넥트’가 탑재돼 단순한 이동수단을 넘어 스마트 디바이스로 거듭났다. 전시장에 마련된 3대의 차량을 통해 관람객들은 한층 진화한 AI 기술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기아의 변신, 상용차와 패밀리카 경계를 허물다
같은 시각 기아는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라는 새로운 카드를 꺼내 들었다. 올해 하반기 출시될 PV5 플랫폼 기반의 신규 모델 3종은 기존 자동차 시장의 문법을 완전히 파괴한다.
마그마 GT 콘셉트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2-2-3 구조의 패신저 모델부터 프라임, 카고 하이루프까지, 사용자의 목적에 따라 무한히 변신하는 공간 활용성이 돋보인다. 기아는 AI 순찰차, 이동형 펫 팝업스토어 등 6가지 비즈니스 협력 모델도 함께 선보이며 패밀리카부터 상용 비즈니스까지 아우르는 확장성을 증명했다.
관람객 발길 멈추게 한 제네시스의 고성능 비전
대중적인 신차들이 주목받는 사이, 관람객들의 발길을 가장 오래 붙잡은 곳은 의외의 장소였다. 바로 제네시스관에 전시된 고성능 라인업이다. 아시아 최초로 공개된 ‘마그마 GT 콘셉트’는 제네시스 특유의 우아함에 강렬한 모터스포츠 감성을 녹여내 새로운 차원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하이라이트는 단연 GMR-001 하이퍼카 실물 공개였다. 르망 24시 레이스를 정조준한 이 모델은 공기역학 성능을 극한으로 끌어올린 디자인과 첨단 레이싱 기술의 집약체다. 양산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제네시스가 펼쳐나갈 고성능 브랜드의 미래를 가늠케 하는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이 밖에도 아이오닉 9, EV3 등 순수 전기차 라인업과 수소 모빌리티 기술까지 한자리에 모인 이번 행사는 단순한 신차 전시회를 넘어섰다. 사용자 경험을 중심으로 재편되는 자동차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동시에 확인할 수 있는 기술 경쟁의 장이 부산에서 펼쳐지고 있다.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