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달과 운전대 없는 파격적 구조로 미국 연방 안전 기준 통과

텍사스 기가팩토리 양산 돌입, 로보택시 상용화 시대 성큼 다가왔다



테슬라가 운전대와 페달이 없는 자동차를 현실로 만들고 있다. 완전 자율주행 시대를 열 ‘사이버캡’이 그 주인공이다. 이 차량은 파격적인 구조에도 불구하고 미국 정부의 공식 인증을 받았으며, 예상을 뛰어넘는 주행거리까지 확보했다. 로보택시 상용화를 가로막던 가장 큰 장벽 하나가 마침내 무너졌다.

최근 미국 환경보호청(EPA)은 2026년형 테슬라 사이버캡 모델에 ‘적합성 인증서(Certificate of Conformity)’를 발급했다. 이는 미국 내에서 전기차를 판매하고 실제 도로에서 운행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핵심 절차다. 이로써 테슬라는 완전 자율주행 상용화를 위한 가장 중요한 행정적 관문을 통과했다.

운전대 없이도 안전 기준을 통과한 배경





가장 큰 관심은 운전 제어 장치가 없는 차량이 어떻게 안전 기준을 충족했는지에 쏠린다. 테슬라는 사이버캡이 연방 자동차 안전 기준(FMVSS)의 주요 항목들을 모두 만족시켰다고 밝혔다.
범퍼 강성, 도난 방지 시스템 등 기존 차량에 요구되는 기준을 새로운 방식으로 충족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물리적인 제어장치 대신 소프트웨어와 센서 기술만으로 탑승객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다는 점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첫 사례 중 하나다.

670km 주행거리에 담긴 기술적 자신감



주행 성능 역시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었다. EPA 공식 테스트 결과, 사이버캡은 1회 충전으로 도심에서 최대 418마일(약 673km) 주행이 가능했다. 고속도로 주행거리는 375마일(약 604km)을 기록했다.
이는 정차와 출발이 잦은 로보택시의 주 운행 환경을 고려할 때 매우 높은 효율이다. 매일 충전해야 하는 번거로움 없이, 한번 충전으로 서울과 부산을 왕복할 수 있는 수준에 근접한 셈이다.
수많은 센서와 컴퓨팅 장비로 전력 소모가 컸던 기존 자율주행 시험차량들의 한계를 기술적으로 극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로보택시 시대, 기가 텍사스에서 시작된다



테슬라는 개념 증명을 넘어 이미 대량 생산 단계에 돌입했다. 미국 텍사스에 위치한 기가팩토리 내에 사이버캡 전용 생산 라인을 구축하고 양산을 시작한 상태다.
현재 주당 수백 대 수준의 초기 생산 물량을 점차 늘려, 장기적으로는 연간 수백만 대 생산 체제를 갖추는 것이 목표다. 이번 EPA 인증 획득으로 테슬라가 구상하는 로보택시 사업 확장 계획에 더욱 강력한 추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