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m에 가까운 차체에 라이다 기반 자율주행까지 탑재

국내 출시 시 쏘나타, 그랜저와 경쟁 불가피할 전망



국내 대형 세단 시장에 새로운 경쟁자가 등장했다. 중국 지리자동차가 플래그십 세단 ‘프리페이스 L90’을 공개하며 파장을 예고했다. 그랜저급에 버금가는 5m에 육박하는 크기와 압도적인 연비, 라이다 기반의 첨단 기술이 핵심이다.

이는 단순히 ‘또 하나의 중국차’로 치부하기 어려운 상품성을 갖췄다. 국산 대형 세단 계약을 앞둔 소비자들의 계산기가 복잡해지기 시작했다.

5m에 육박하는 차체, 그랜저를 겨냥했다





프리페이스 L90의 크기는 그 자체로 존재감을 드러낸다. 길이 4,956mm, 너비 1,915mm, 휠베이스 2,845mm로, 현대차 그랜저와 직접 경쟁하는 체급이다. 기존 모델보다 전장을 131mm나 늘려 플래그십다운 면모를 갖췄다.

차량 상단에 탑재된 라이다 센서는 이 차의 성격을 보여주는 부분이다. 듀얼 엔비디아 오린-X 칩을 통해 총 508TOPS의 연산 성능을 확보, 내비게이션 기반 자율주행(NOA)까지 지원한다.

연비 25km/L의 비밀, 최신 하이브리드에 있다



이번 신차의 가장 큰 무기는 단연 연비다. 1.5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과 최신 i-HEV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결합해 놀라운 효율을 달성했다. 공식 발표된 복합 연비는 100km당 3.98L로, 이를 환산하면 리터당 약 25.1km에 달한다.

공차중량이 1.7톤에 육박하는 대형 세단이 경차 수준의 효율을 내는 셈이다. 최근 고유가 시대에 그랜저 하이브리드 계약을 고민하던 소비자라면 솔깃할 수밖에 없는 수치다.





라이다 탑재하고도 가격 경쟁력 갖출까



지리 프리페이스는 이미 여러 국가에서 판매 중인 글로벌 전략 모델이다. 이번 L90 역시 뛰어난 상품성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설 것이 확실시된다.

만약 국내 시장에 출시된다면 그랜저, K8 등과 직접적인 경쟁이 불가피하다. 뛰어난 연비와 첨단 주행보조 시스템은 분명한 장점이다. 하지만 ‘중국차’라는 인식을 넘어설 가격 정책과 품질 입증이 국내 시장 성공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