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크롬 싹 지운 올블랙 외관, 329마력 하이브리드 심장 얹었다

북미서 9천만원대 시작, 렉서스 TX와 직접 경쟁 예고

팰리세이드 블랙잉크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팰리세이드 블랙잉크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현대차 팰리세이드가 파격적인 모습으로 등장했다. 핵심은 세 가지다. 기존의 화려함을 상징하던 크롬을 모두 지운 ‘올블랙 디자인’, 329마력의 강력한 ‘하이브리드 심장’, 그리고 9천만원에 육박하는 ‘가격표’다.

이 새로운 모델의 이름은 ‘블랙잉크’ 에디션이다. 현대차가 북미 시장을 겨냥해 캘리그래피 트림을 기반으로 만든 특별판이다.

현지에서는 7월부터 고객 인도가 시작되지만, 소식이 전해진 국내 자동차 커뮤니티에서는 벌써부터 뜨거운 반응이 오가고 있다.

팰리세이드 블랙잉크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팰리세이드 블랙잉크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크롬 지운 자리에 올블랙 감성을 채웠다



블랙잉크 에디션의 가장 큰 특징은 외관의 변화다. 전면부 현대 엠블럼과 라디에이터 그릴은 물론, 창문 몰딩과 루프레일까지 기존 크롬 장식이 있던 모든 부분이 짙은 색으로 통일됐다. 과감하지만 절제된 이미지를 연출한다.

차량 하단부 역시 새틴 블랙 메탈로 마감한 범퍼와 스키드 커버를 적용해 강인함을 더했다. 여기에 블랙잉크 전용 알로이 휠이 더해져 도로 위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낸다. 이런 변화는 차체를 더 길고 날렵하게 보이게 만드는 효과를 준다.

팰리세이드 블랙잉크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팰리세이드 블랙잉크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실내 역시 외관의 기조를 따른다. 스티어링 휠, 윈도우 스위치, 도어 핸들 등 운전자의 손이 닿는 곳곳이 프리미엄 블랙 컬러로 마감됐다. 오디오 스피커 그릴과 공조기 조절기까지 톤을 맞춰 수입 프리미엄 SUV와 견주어도 손색없는 분위기를 완성했다.

심장은 329마력 하이브리드로 바꿨다



파워트레인은 2.5리터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단일 구성이다. 최고출력 329마력, 최대토크 46.9kg·m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이 힘은 대형 SUV의 무거운 차체를 여유롭게 이끌기에 충분하다.

특히 패밀리 SUV 소비자들이 중요하게 여기는 정숙성과 부드러운 주행감은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장점이다. 기존 대배기량 모델과 비교해 연료 효율성을 높이면서도 강력한 성능을 유지했다. 실용성과 퍼포먼스를 모두 잡으려는 시도다.

가격이 9천만원대, 렉서스를 정조준했다



관심이 집중된 부분은 가격이다. 북미 시장 판매 가격은 전륜구동(FWD) 모델이 5만 9,280달러(약 8,948만원), 사륜구동(AWD) 모델이 6만 1,280달러(약 9,250만원)로 책정됐다.

이는 기아 텔루라이드 상위 트림을 넘어 일본 프리미엄 브랜드 렉서스의 TX 가솔린 모델과 직접 경쟁하는 가격대다. 현대차가 대중 브랜드를 넘어 프리미엄 대형 SUV 시장에 본격적으로 도전장을 내민 셈이다.

현대차는 블랙잉크 트림을 통해 북미 시장에서 브랜드 이미지를 한 단계 끌어올리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차별화된 디자인과 강력한 하이브리드 성능을 앞세워 높은 가격 장벽을 넘고 프리미엄 소비자층을 흡수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