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원대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 벤츠·BMW와 정면승부 예고

SUV급 2열 거주성 내세워 패밀리카 수요층 정조준했다는 분석

ES90 / 사진=볼보
ES90 / 사진=볼보


볼보가 국내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에 새로운 승부수를 던졌다. 1억 원대 전기차 시장이 대형 SUV 중심으로 흘러가는 가운데, 볼보는 이례적으로 세단을 전면에 내세웠다. 핵심 키워드는 ‘공간’, ‘디자인’, 그리고 기존 강자들과의 ‘경쟁’ 구도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플래그십 전기 세단 ‘ES90’의 한국 출시일을 7월 22일로 확정하고 본격적인 고객 맞이에 나섰다. 단순한 신차 공개가 아닌,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다는 자신감이 엿보이는 행보다.

세단인데 SUV 공간, 이례적 디자인에 쏠린 눈



ES90 / 사진=볼보
ES90 / 사진=볼보


프리미엄 대형 세단 시장에서 2열 공간은 언제나 중요한 평가 요소였지만, ES90은 그 기준을 새로 쓰고 있다. 공개된 제원을 보면 전통적인 세단의 비율을 따르면서도 SUV 수준의 실내 개방감을 구현한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는 차세대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기반으로 긴 휠베이스를 확보했기에 가능했다.

단순히 넓기만 한 것이 아니다. 세단의 우아함과 패스트백의 실용성을 결합한 독특한 디자인은 ‘균형의 미학’이라는 개발 철학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내연기관 대형차나 전기 SUV에서 아쉬움을 느꼈던 패밀리카 구매층을 정확히 겨냥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만약 당신이 고급스러운 승차감과 넉넉한 가족 공간 사이에서 고민했다면, 이 차가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다.

벤츠·BMW와 정면승부, 볼보의 자신감 배경은



국내 수입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은 메르세데스-벤츠, BMW, 제네시스 등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곳이다. 볼보는 ES90의 상품성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대대적인 고객 체험 행사를 준비했다. 출시 직후인 7월 27일부터 전국 20개 공식 전시장에서 순차적으로 ‘ES90 쇼케이스’를 진행하는 것이 그 방증이다.

ES90 / 사진=볼보
ES90 / 사진=볼보


이윤모 볼보자동차코리아 대표는 “전동화 시대를 대표하는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며 “차량의 디자인과 넓은 실내, 첨단 안전 기술을 고객들이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는 단순히 차를 파는 것을 넘어, 브랜드 가치를 직접 증명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볼보는 쇼케이스 기간 계약 고객에게 특별 혜택도 제공한다.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 ‘툴레(Thule)’의 여행용 패킹 세트나 스웨덴 자연주의 브랜드 ‘라부르켓(L:A BRUKET)’ 선물 세트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차량 구매 경험을 브랜드의 라이프스타일과 연결하려는 전략이다.

전문가들은 ES90이 대형 전기 SUV가 주도하던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본다. 완성도 높은 대형 전기 세단이라는 선택지가 등장하면서 소비자들의 선택 폭도 한층 넓어질 전망이다.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