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할인율 기록한 1·2시리즈와 달리 3·5시리즈는 복잡한 옵션 패키지가 변수로 떠올랐다.
같은 모델도 실구매가가 수백만 원씩 차이 나는 이유.
BMW의 8월 프로모션 조건이 공개됐다. 일부 소형 모델은 19%에 육박하는 파격적인 할인율을 앞세워 소비자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숫자만 보면 당장 계약해야 할 것 같은 분위기다.
하지만 높은 할인율만 보고 섣불리 판단하기엔 이르다. 특히 주력 모델인 3시리즈와 5시리즈에서 ‘옵션’이라는 새로운 변수가 등장했기 때문이다. 단순히 할인 금액만 비교해서는 실제 구매 가격을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 펼쳐졌다.
할인율만 보면 1시리즈가 정답이다
이번 달 할인 조건의 주인공은 단연 1시리즈와 2시리즈다. 1시리즈 120i 베이스 모델은 18.98%라는 가장 높은 할인율을 기록했다. 출고가 4,900만 원인 차량을 930만 원 저렴한 3,970만 원에 구매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2시리즈 그란쿠페 역시 16~18%대의 높은 할인 조건을 유지했다. 실제로 8월 할인율 상위 10개 모델 중 대부분이 1시리즈와 2시리즈로 채워졌다. 높은 할인율을 최우선으로 고려한다면 이들 소형 라인업이 가장 합리적인 선택지다.
3시리즈와 5시리즈 구매자가 혼란에 빠졌다
문제는 주력 모델인 3시리즈와 5시리즈에서 발생했다. 이달부터 P1, P2 등 세분화된 옵션 패키지 트림이 40종 이상 대거 추가되면서 가격표가 복잡해졌다. 할인 조건이 옵션에 따라 제각각이기 때문이다.
가령 320d xDrive M 스포츠 기본형은 700만 원 할인이지만, P2 옵션이 추가된 트림은 830만 원을 할인해준다. 반면 5시리즈의 경우 520i 기본형과 P2 트림 모두 할인액은 800만 원으로 동일하다. 출고가는 다른데 할인액이 같아 실구매가에서 차이가 벌어지는 구조다.
만약 5천만 원대 예산으로 3시리즈 구매를 고려 중이라면, 기본형의 할인 조건만 볼 것이 아니라 옵션 트림별 최종 견적을 반드시 비교해야 하는 상황이다.
같은 차인데 실구매가가 다른 진짜 배경
이러한 현상은 일부 모델의 할인 폭이 축소된 것과도 무관하지 않다. 320d 기본형은 지난달 830만 원에서 730만 원으로, M8 쿠페 컴페티션은 4,250만 원에서 3,300만 원으로 할인액이 줄었다. 대신 세분화된 옵션 트림에 각기 다른 할인율을 적용해 재고 관리에 들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결론적으로 8월 BMW 구매는 할인율 숫자보다 옵션 구성을 먼저 비교해야 손해를 보지 않는다. 같은 모델명이라도 연식과 옵션에 따라 할인액이 달라지는 경우가 생겼다. 차량 등록비, 보험료 등 부대 비용을 제외하고도 순수 차량 가격부터 꼼꼼히 따져봐야 할 시점이다.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