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제미나이 품은 차세대 지능형 자동차, 엔비디아·퀄컴 기술의 집약체

400kW 초급속 충전과 7인승 옵션으로 모델Y와 차별화 선언

볼보 EX90 내부 / 사진=볼보
볼보 EX90 내부 / 사진=볼보


볼보가 전기차 시장의 판도를 바꿀 새로운 모델을 준비 중이다. 단순한 주행거리 경쟁을 넘어, 자동차의 ‘지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데 집중했다.

핵심은 구글의 생성형 AI와 엔비디아, 퀄컴의 최신 기술이다. 이는 운전자가 차량과 소통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꿀 잠재력을 지녔다.

볼보의 칼날은 명확한 상대를 향한다. 바로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강자, 테슬라 모델 Y다.

볼보 EX90 외관 / 사진=볼보
볼보 EX90 외관 / 사진=볼보


테슬라 모델 Y를 정조준한 이유



경쟁의 첫 번째 무기는 압도적인 성능이다. 볼보의 신형 전기 SUV, EX60은 1회 충전 시 640km의 주행거리를 목표로 한다. 이는 현재 시장의 기준점인 테슬라 모델 Y 롱레인지 모델과 비슷하거나 소폭 우위에 있는 수치다.

충전 속도에서도 자신감을 보인다. 400kW급 초급속 충전을 지원해 단 10분 만에 270km를 달릴 전력을 확보한다. 바쁜 출근길이나 장거리 여행 중 충전 스트레스를 크게 줄일 수 있는 대목이다.

볼보 EX90 외관 / 사진=볼보
볼보 EX90 외관 / 사진=볼보




실용성에서도 차별점을 뒀다. 5인승인 모델 Y와 달리 7인승 옵션을 계획해 가족용 SUV 수요까지 정조준한다.

자동차와 일상 언어로 대화하는 시대가 열렸다



EX60의 가장 큰 혁신은 지능형 시스템에 있다. 구글의 생성형 AI ‘제미나이’가 탑재돼, 정해진 명령어가 아닌 일상적인 대화로 차량을 제어할 수 있다.

볼보 EX90 외관 / 사진=볼보
볼보 EX90 외관 / 사진=볼보


“가까운 평점 높은 카페가 있는 충전소로 가줘” 같은 복잡한 요구도 한 번에 알아듣고 실행한다. 이메일 속 호텔 주소를 확인해 목적지로 설정하는 등 개인 비서 역할까지 해낸다.

이 모든 것은 볼보의 자체 개발 시스템 ‘휴긴 코어’와 초당 250조 회 연산이 가능한 엔비디아 드라이브 플랫폼 덕분이다. 센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학습하며, 주행이 거듭될수록 차는 더 똑똑해진다. 퀄컴 스냅드래곤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빠른 반응을 책임진다.

볼보는 이 기술이 운전 중 시선 분산을 최소화하고 화면 조작을 줄여 안전성을 극대화한다고 설명한다. EX60의 본격적인 출시는 2026년으로 예정됐으며, 국내 출시 일정은 추후 발표될 계획이다.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