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터당 19.4km 연비에 1열 통풍시트까지, 3000만원대 하이브리드 세단의 파격

고속도로 주행 보조(HDA)가 기본? ‘깡통차’ 편견 깬 쏘나타의 진짜 모습

신차 가격이 치솟는 요즘, 4000만원을 훌쩍 넘는 하이브리드 세단은 부담으로 다가온다. 대부분 상위 트림에 쓸만한 옵션이 몰려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현대차 2026 쏘나타 디 엣지 하이브리드의 한 트림이 시장의 셈법을 흔들고 있다. 3420만원이라는 가격표를 달았지만, 흔히 말하는 ‘깡통차’와는 거리가 멀다는 평가가 나온다.

핵심은 가격과 옵션의 역설적인 조합에 있다.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사양들을 기본 모델에 대거 포함시킨 전략이 통했다는 분석이다.


3420만원에 담긴 뜻밖의 사양들

3000만원대 기본 트림은 보통 필수 옵션이 빠져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쏘나타 디 엣지 하이브리드 S 트림은 다른 행보를 보인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주행 보조 기능이다. 고속도로 주행 보조(HDA)와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이 추가 비용 없이 기본 탑재됐다. 장거리 운전이 잦다면 이 기능 하나의 가치만으로도 충분하다.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 안전 하차 보조 같은 첨단 안전 사양 역시 마찬가지다. 과거 별도 옵션으로 분류되던 기능들이 기본 사양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실내만 보면 상위 트림으로 착각하는 이유

S 트림의 실내 구성은 파격에 가깝다. 운전석에 앉으면 가장 먼저 12.3인치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시선을 끈다.

계기판과 중앙 인포테인먼트 화면이 하나로 이어진 이 사양은 보통 상위 트림의 상징처럼 여겨졌다.
여기에 실물 카드 없이 통행료를 정산하는 e 하이패스, 차량 내 간편결제 시스템인 인카페이먼트 기능도 모두 포함된다.

특히 국내 운전자들이 선호하는 1열 통풍시트가 기본이라는 점은 체감 만족도를 크게 높이는 부분이다. 꽉 막히는 여름철 출퇴근길을 떠올려보면 이 옵션의 가치는 더욱 분명해진다.

연비와 성능, 기본기도 탄탄했다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본질은 경제성이다. 2.0리터 가솔린 엔진과 전기 모터가 결합해 시스템 총출력 195마력을 내, 일상 주행에서 부족함 없는 성능을 보여준다.

공인 복합연비는 16인치 휠 기준 리터당 19.4km에 달한다. 교통 정체가 잦은 도심 연비는 19.8km/L로, 유류비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여주는 수치다.

전장 4910mm, 휠베이스 2840mm의 차체는 패밀리 세단으로 쓰기에 부족함 없는 2열 공간을 제공한다. 결국 쏘나타 하이브리드 S 트림은 ‘가성비’라는 단어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비싼 상위 트림이나 SUV 대신 합리적인 패밀리카를 고민하던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선택지가 등장했다.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