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소형 SUV 경쟁과 파워트레인 구성
미국 가격·공간 경쟁력과 GM 한국사업장 수출 실적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 쉐보레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국내 소형 SUV 시장에서 월 500대 안팎의 판매를 기록하고 있다. 2천만 원대부터 시작하는 가격에도 판매 흐름은 동급 인기 차종과 다르다.
국내와 미국의 실적을 나란히 놓으면 격차가 뚜렷해진다. 10월 국내 판매와 해외 선적이 크게 갈린 데에는 시장별 가격 경쟁력과 파워트레인 선택지가 함께 영향을 미쳤다.
국내 판매와 소형 SUV 경쟁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올해 1~10월 국내 판매량은 6,563대다. 9월 588대, 10월 556대로 두 달 연속 500대 수준에 머물렀고, 1~9월 누계는 지난해 같은 기간 9,381대보다 36% 감소했다.
경쟁 차종과의 차이도 크다. 기아 셀토스는 10월 4,816대, 현대차 코나는 2,605대가 팔렸다. 하이브리드 모델을 포함해 선택지가 넓어진 시장에서 트랙스는 가솔린 단일 파워트레인으로 경쟁하고 있다.
미국에서 통하는 가격과 공간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 쉐보레
미국 판매는 국내와 다른 흐름이다. 트랙스는 올해 1분기 4만9,706대, 2분기 6만287대, 3분기 5만7,917대가 판매돼 1~9월 누계 16만7,910대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국내 판매량의 약 28배다.
미국에서는 저렴한 가격이 주요 경쟁력으로 꼽힌다. 차체와 실내 공간이 비교적 넉넉해 첫 차나 세컨드카를 찾는 소비자 수요와 맞물렸다. 가격 부담을 낮추면서 실내 활용성을 중시하는 구매층이 선택할 수 있는 모델로 자리 잡은 셈이다.
수출 실적을 이끄는 한국 생산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RS / 쉐보레
미국 판매 호조는 국내 생산 물량의 해외 출하로 이어진다.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10월 해외로 3만519대가 선적돼 지난해 같은 달보다 25.7% 늘었다. 9월에도 수출량은 2만7,439대였다.
트레일블레이저의 10월 수출 1만8,871대를 더하면 GM 한국사업장의 해외 판매는 4만9,390대다. 같은 달 국내 판매 799대의 60배를 넘었으며, 총판매는 5만189대로 올해 두 번째 월 5만 대를 돌파했다.
2천만 원대 가격과 가솔린 구성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국내 판매 가격은 2,199만~2,892만 원이다. 1.2L 3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은 최고출력 139마력, 최대토크 22.4kg·m를 낸다. 시작 가격은 동급 국산 SUV와 비교해 경쟁력을 갖췄지만, 하이브리드 선택지가 없는 점은 구매를 고민하는 소비자에게 고려 요소가 된다.
국내 판매와 해외 수출의 차이는 가격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미국에서는 가격과 공간이 구매 수요를 뒷받침하는 반면, 국내에서는 하이브리드 경쟁 차종과의 비교가 선택 과정에 영향을 주고 있다. 같은 차종이라도 시장별 구매 조건에 따라 실적이 엇갈리는 모습이다.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 쉐보레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