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탄올·휘발유 혼합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구성
중국 출시가와 CLTC 주행거리, 국내 인프라 변수



중국 지리자동차가 메탄올과 휘발유를 모두 쓰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세단 싱야오 6 EF를 내놨다. 배터리 충전까지 더해 세 가지 에너지원을 활용하는 구조다.

중국 출시가와 공인 주행거리는 국내 준중형 세단 시장과 비교할 만한 숫자를 제시한다. 다만 연료 종류와 충전 환경이 다른 만큼, 가격표만으로 국내 운전자에게 같은 조건이 될 수는 없다. 세단의 크기와 연료 공급망까지 살펴야 하는 이유다.

메탄올과 전기를 함께 쓰는 구성





싱야오 6 EF는 1.5L 메탄올 엔진과 전기모터를 결합했다. 엔진 최고출력은 125마력, 모터 출력은 188마력이며 두 수치를 단순히 더해 시스템 합산 출력으로 볼 수는 없다.

배터리는 17kWh와 28.3kWh 두 종류로 구성된다. CLTC 기준 전기 주행거리는 130~230km이며, 70L 연료탱크에는 메탄올과 휘발유를 비율 제한 없이 혼합할 수 있다. 센서가 연료 혼합 비율을 읽고 엔진 제어를 조정하는 방식이다.

휘발유를 넣고 배터리를 완충했을 때의 총주행거리는 CLTC 기준 최대 1,880km다. 메탄올을 넣은 조건에서는 최대 1,250km로 제시됐다. 메탄올 소비량은 100km당 6.7L이며, 중국 현지 연료비 기준 약 4,031원으로 환산된다.





중국 출시가와 아반떼 비교



가격 차이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중국 출시 한시가는 7만6,800~9만6,800위안으로, 환산하면 약 1,548만~1,951만원이다. 국내 판매가가 아니라 현지 출시 가격이며, 세금과 운송비 등을 반영한 국내 가격과 직접 비교할 수 없다.

차체 길이는 4,806mm, 너비는 1,886mm다. 아반떼보다 각각 41mm, 31mm 크고 트렁크 용량은 609L로, 아반떼보다 130L 넓은 것으로 제시됐다. 중국 출시가의 시작 가격은 아반떼 가솔린 모던 가격보다 약 850만원 낮다.



지리는 메탄올 기준 10만km 운행 때 최대 약 605만원을 절약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중국 현지 연료비와 운행 조건에 따른 추산이다. 주행거리가 길거나 연료비 부담이 큰 운전자에게는 유지비 계산이 구매 가격만큼 중요한 비교 항목이 된다.

한국 시장에서 남는 변수



중국의 연료 공급 환경과 국내 사정 사이에는 간격이 있다. 지리는 중국 내 메탄올 충전소가 1,400곳을 넘고, 출시 전 택시와 관용차 등으로 6,000대 이상을 운행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는 메탄올 충전 여건과 인증, 정비 체계가 확인되지 않았다.



CLTC는 중국의 주행거리 인증 기준으로, 국내 실제 운행거리와 차이가 날 수 있다. 국내 출시 계획도 알려진 바 없다. 중국에서 성립한 가격과 운용 조건이 한국에서도 그대로 이어진다고 보기 어려운 배경이다.

싱야오 6 EF는 낮은 중국 출시가뿐 아니라 메탄올·휘발유 혼합과 외부 충전을 함께 택한 모델이다. 국내에서 아반떼 대안으로 검토하려면 가격보다 먼저 연료를 구할 수 있는지, 정비와 인증이 가능한지 확인해야 한다. 1,880km라는 수치 뒤에는 시장마다 다른 운용 조건이 놓여 있다.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