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운 우리 새끼’서 이종혁과 만남… 불안 증세와 치료 고백하며 솔직한 심경 토로

사진 = SBS ‘미운 우리 새끼’ 화면 캡처
사진 = SBS ‘미운 우리 새끼’ 화면 캡처


이혼 후에도 한집 생활

가수 윤민수가 결혼 생활의 마침표를 찍은 뒤 솔직한 속내를 털어놨다.

8월 31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윤민수가 MBC 아빠! 어디가?를 통해 인연을 맺은 절친 배우 이종혁을 만나는 장면이 공개됐다.

윤민수는 이혼 후에도 아내와 한집에서 생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종혁은 “아들 후가 미국에 가면 아내와 단둘이 집에 있는데 이상하지 않겠느냐”고 물었고, 윤민수는 “예전에도 같이 밥을 먹지 않았다”며 과거를 회상했다. 이어 “돌이켜보면 일주일에 한 번이라도 가족이 모여 반드시 식사하고 대화했어야 했다. 그걸 못한 게 후회스럽다. 그런 시간을 가졌다면 지금과는 달라졌을지도 모른다”고 고백했다.

불안 증세와 심리 상담

이날 방송에서 윤민수는 정신적 어려움과 치료 사실도 공개했다. 그는 “옛날에도 정신과에 가본 적이 있는데, 작년에 안 좋은 일이 있어 다시 찾았다”며 “불안 증세가 심해 약을 먹고 있다. 잠을 잘 못 자서 수면제도 복용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는 18, 19세 때부터 가장이었다. 나이가 들면서 언제까지 이 일을 이어갈 수 있을지 불안이 커졌다”며 “책임질 일이 많다는 생각에 눌려 살았다. 이제는 내려놓으려 한다. 온전히 나 자신을 위해 에너지를 써야겠다고 결심했다”고 밝혔다.

새로운 삶을 향한 다짐

윤민수의 고백은 시청자들에게 큰 울림을 남겼다. 오랜 시간 가족과 팬들을 위해 살아온 그가 비로소 ‘나 자신’을 위한 삶을 준비하겠다고 밝힌 대목은 진정성 있게 다가왔다.

방송 직후 시청자들은 “솔직해서 더 공감됐다”, “누구보다 치열하게 살아온 만큼 앞으로는 행복했으면 좋겠다”, “이혼 후에도 가족을 아끼는 모습이 뭉클하다” 등 다양한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김지혜 기자 k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