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면 뭐하니?’서 울려 퍼진 뭉클한 무대와 세월을 뛰어넘은 인연

사진 = MBC ‘놀면 뭐하니’ 화면 캡처
사진 = MBC ‘놀면 뭐하니’ 화면 캡처


무대에서 전한 감동의 노래

배우 박영규가 36년 만에 김희애와 재회하며 가슴 속에 품어온 진심을 고백했다. 지난 27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서는 ‘80s MBC 서울가요제’ 본선 무대가 펼쳐졌다. 이날 참가자로 나선 박영규는 송창식의 ‘우리는’을 열창해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무대를 마친 그는 “다시는 기회가 안 올 것 같아 최선을 다했다. 아직도 심장이 뛴다”며 벅찬 소감을 전했다.

“배우의 길, 헛살지 않았다”

박영규의 무대에 주우재는 “실제로 많은 분이 감동을 받았다”고 극찬했다. 이에 박영규는 “그런 말을 들으면 ‘내가 인생을 헛살지 않았구나’, ‘배우를 택하길 잘했구나’라는 생각이 든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하동균에게 투표했다고 실토해 MC들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그는 “나는 원래 실수를 많이 한다”며 너스레를 떨어 분위기를 환하게 만들었다.

김희애와 36년 만의 만남

무대가 끝난 뒤 박영규는 “오늘 김희애 씨를 30년 만에 만났다”고 깜짝 고백했다. 두 사람은 1989년 방영된 MBC 드라마 내일 잊으리에서 함께 출연한 이후 처음 재회한 것. 김희애는 “저는 잘 기억이 안 나는데, ‘나를 잊지 말아요’를 함께 불렀다고 한다. 세월이 참 빠르다”며 감회를 전했다.

“내 인생의 첫사랑” 솔직한 고백

사진 = MBC ‘놀면 뭐하니’ 화면 캡처
사진 = MBC ‘놀면 뭐하니’ 화면 캡처


재회의 순간, 박영규는 김희애와 악수와 포옹을 나눈 뒤 “내 인생에서 최초로 사랑했던 여자다. 그때 훌륭한 배우를 만나 지금까지 먹고 산다”고 솔직히 고백해 현장을 술렁이게 했다. 돌발 고백에 하하, 주우재, 이이경이 나서 박영규를 무대에서 내려보내며 웃음을 자아냈다.

따뜻하게 물든 스튜디오

예상치 못한 고백에도 스튜디오는 따뜻한 분위기로 물들었다. 유재석은 “짧은 순간이었지만 감동과 뭉클함이 있었다”며 두 사람의 재회에 공감했다. 시청자들 역시 “세월을 뛰어넘은 감정이 느껴진다”는 반응을 보이며 진솔한 만남에 박수를 보냈다.

김지혜 기자 k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