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가 이호선 교수, ‘4인용식탁’ 출연해 담낭절제술 고백
수십 년 만에 나온 역대급 크기 담석… “암은 아니라 감사”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 4인용식탁’에 출연한 심리상담가 이호선 교수. 2025.12.22 채널A 화면
국민 상담가로 불리는 심리상담가 이호선 교수가 담낭암 오진 후 담낭절제술을 받은 사실을 고백하며 많은 이들의 걱정과 응원을 동시에 받고 있다.
지난 22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 4인용식탁’에는 이호선 교수가 방송인 이재용, 코미디언 정선희와 함께 출연해 그간의 속 깊은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이 교수는 지난 8월 담낭을 떼어내는 큰 수술을 받았다고 털어놔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암 오진과 역대급 크기의 담석
이 교수는 수술을 결심하게 된 계기에 대해 “처음에는 담낭암이라고 했다”며 입을 열었다. 그는 “모양이 좋지 않다는 의사의 소견에 걱정이 많았다. 그런데 조직 검사를 해보니 다행히 암은 아니어서 정말 감사했다”고 당시 아찔했던 심경을 회상했다.
수술 과정에서 나온 담석은 상상을 초월하는 크기였다. 이 교수는 “병원에서 최근 몇십 년간 기록에 남을 정도로 큰 담석이었다고 하더라”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이어 “보통 그걸 떼면 체중이 줄어든다고 하는데, 저는 조금도 변화가 없었다”며 특유의 유머를 잃지 않는 모습을 보여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최고의 치료제는 사람들의 마음
큰 수술을 겪었지만, 이 교수는 현재 매우 건강한 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담낭을 떼고 나서 익명의 많은 분이 학교로 영양제 같은 것들을 보내주셨다”며 “그 따뜻한 마음이 저에게는 최고의 치료제였다”고 감사를 표했다.
현재 그는 건강 관리를 위해 저녁마다 30분씩 뛰는 등 꾸준히 운동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수술 후 체중이 조금 빠졌을 때 발레에 도전했던 일화도 공개했다. 이 교수는 “발레 옷을 샀더니 손바닥만 한 게 왔다. 간신히 입고 거울 앞에 섰는데 남편이 뒤에서 사진을 찍더라. 슬플 때마다 보겠다고 했다”며 유쾌한 부부 사이를 자랑했다. 하지만 이내 “요새 다시 살이 쪄서 옷이 안 맞는다. 발레와는 인연이 없나 보다”라며 웃었다.
상담가 본연의 따뜻한 조언
한편, 이날 함께 출연한 방송인 이재용이 과거 화병을 겪었다고 고백하자 이 교수는 상담가로서 따뜻한 조언을 건넸다. 이재용은 “의사가 파열음이 나는 격한 운동을 하라고 처방해 검도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에 이 교수는 “정말 잘하셨다”고 칭찬하며 자신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을 공유했다. 그는 “힘들고 속상하면 걸어서 15분 거리 카페에 가서 와플을 먹는다”며 “속상할 때 그 카페, 그 와플을 반복하면 나중에는 속상할 때 그 카페만 떠올려도 위로가 된다. 몸의 틀 속에 정신을 가둬야 통제가 된다”고 조언해 깊은 공감을 샀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