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구라가 한 이혼 부부의 사연에 깊이 공감하며 자신의 과거사를 털어놨다.
“300만 원이 5천만 원으로”... 눈덩이처럼 불어난 빚 때문에 파경에 이른 부부의 이야기가 공개된다.
TV CHOSUN ‘X의 사생활’ 방송화면
방송인 김구라가 녹화 도중 이성을 잃고 언성을 높였다. 평소 냉철하고 직설적인 이미지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그를 이토록 격하게 반응하게 만든 것은 다름 아닌 한 이혼 부부의 기구한 사연 때문이었다. 특히 감당하기 힘든 수준의 ‘빚’ 문제는 김구라 본인이 겪었던 과거의 아픔을 정면으로 관통했다. 과연 어떤 이야기가 그의 깊은 상처를 건드린 것일까.
오는 31일 밤 10시 방송되는 TV CHOSUN ‘X의 사생활’에서는 이혼 후에도 관계를 정리하지 못하는 부부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이날 방송에는 ‘투견부부’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진현근, 길연주 부부가 출연해 그들의 결혼 생활부터 이혼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낱낱이 공개할 예정이다.
시작은 300만 원, 끝은 5000만 원
TV CHOSUN ‘X의 사생활’ 방송화면
이날 스튜디오에 등장한 아내 길연주는 결혼 생활이 순탄치 않았음을 암시했다. 그녀는 “상견례부터 거부당했다”며 시작부터 삐걱거렸던 결혼 과정을 털어놓았다. 하지만 진짜 문제는 다른 곳에 있었다.
길연주는 “처음에는 300만 원이었던 빚이 어느새 5000만 원으로 불어나 있었다”고 고백해 스튜디오를 충격에 빠뜨렸다. 눈덩이처럼 불어난 빚은 부부 관계를 파탄으로 이끈 결정적인 원인이었다. 그녀는 “6년 동안 매월 150만 원씩 빚을 갚아나갔다”며 힘들었던 지난 세월을 토로했고, 이를 듣던 출연진들은 모두 말을 잇지 못했다.
김구라 저도 10억으로 시작했다
이 사연을 듣던 김구라는 유독 깊게 몰입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무슨 얘기인지 너무 잘 알겠다”며 고개를 끄덕이더니, 급기야 “그거 진짜 돌아버린다”라며 격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자신의 경험을 빗대어 “나도 이런 문제로 이혼했다. (전처의 빚이) 처음엔 10억으로 시작했다”고 폭탄 발언을 이어갔다.
실제로 김구라는 과거 전처의 채무 문제로 인해 큰 경제적, 정신적 고통을 겪은 바 있다. 당시 그는 여러 방송을 통해 전처의 빚 17억 원을 자신이 모두 갚았다고 밝혀 대중을 놀라게 했다. 방송 활동에만 매진하며 수년간 빚을 청산해 나간 그의 이야기는 많은 이들에게 알려져 있다. 그렇기에 길연주 씨의 고백은 김구라에게 단순한 남의 이야기가 아니었던 셈이다.
한 부부의 비극적인 사연과 이에 깊이 공감하며 자신의 아픔까지 꺼내놓은 김구라의 모습은 오는 31일 TV CHOSUN ‘X의 사생활’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