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첩 때려잡는 건 첩”이라며 묵인했던 지난 10년의 세월, 익명의 제보 하나로 모든 것이 무너졌다

“족보 꼬이는 건 질색”이라던 상간녀의 한마디, 스튜디오를 초토화시킨 그날의 진실은?

15일 ‘탐정들의 영업비밀’ 방송화면. 채널A 제공
15일 ‘탐정들의 영업비밀’ 방송화면. 채널A 제공


남편의 상습적인 외도를 관리하기 위해 ‘공식 애첩’을 인정하고 10년을 버틴 한 여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아내는 남편의 수많은 여자를 애첩을 통해 정리하며 기묘한 공생 관계를 유지했다. 하지만 그 애첩이 자신의 남동생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모든 것이 파국으로 치달았다. 10년간 이어진 위태로운 균형은 어떻게 단 하나의 제보로 무너졌을까.

15일 방송된 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에는 잘나가는 성형외과 의사 남편을 둔 아내가 의뢰인으로 등장했다. 남편은 병적으로 여자를 밝히는 인물로, 1년에 두세 명씩 애인을 바꿔 만날 정도였다.

과거 남편은 어린 딸을 둔 싱글맘과 외도를 저질렀고, 아내는 불륜 현장까지 목격했다. 하지만 상간녀는 적반하장이었다. 그는 “앞으로는 형님이라고 부르겠다”며 아내를 기만했다. 심지어 10년간 남편의 경제적 지원으로 서울 강남의 아파트에서 호의호식하며 ‘의사 사모님’ 행세를 하고 다녔다.

15일 ‘탐정들의 영업비밀’ 방송화면. 채널A 제공
15일 ‘탐정들의 영업비밀’ 방송화면. 채널A 제공


아내는 왜 10년간 애첩을 묵인했나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아내가 이런 관계를 무려 10년이나 유지한 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었다. 그는 “첩 때려잡는 건 첩이 제일 잘하더라”고 털어놨다. 애첩이 남편 곁의 다른 여자들을 쳐내는 역할을 해주었기 때문에, 자신이 직접 나서지 않고도 남편의 여성 편력을 통제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기막힌 논리였다.

문제는 전혀 예상치 못한 곳에서 터져 나왔다. 어느 날 아내는 ‘남편의 애첩이 당신의 남동생과 만나고 있다’는 익명의 제보를 받게 된다. 남편의 외도는 참고 살았지만, 자신의 혈육인 남동생까지 이 진흙탕 싸움에 끌어들인 것은 용납할 수 없었다.

분노에 휩싸인 아내는 결국 탐정 사무소를 찾았다. 만약 당신이 이런 상황에 부닥쳤다면 어떤 선택을 내릴 것인가. 남편의 외도와 남동생의 배신 사이에서 아내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

애첩과 남동생, 꼬여버린 족보의 진실



탐정들의 조사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실제로 애첩과 아내의 남동생이 최근 호텔을 드나들고 고가의 명품 선물을 주고받는 등 연인 관계임이 명백한 정황이 포착됐다. 아내가 추궁하자 남동생은 “생활비 벌 겸 PT를 해주다 사귀게 됐다”고 실토했다.

하지만 애첩의 반응은 달랐다. 그는 “첩질은 해도 족보 꼬이는 건 질색”이라며 남동생과의 관계를 완강히 부인했다.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는 가운데, 모든 진실이 밝혀지자 스튜디오는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됐다.

이를 지켜보던 데프콘은 “짐승도 아니고 인간이라면 그러면 안 된다”며 경악했고, 배우 송옥숙은 “녹화 끊어야 한다. 더는 못 보겠다”며 고개를 저었다. 10년간 이어진 기묘한 관계의 종말은 모두의 예상을 뛰어넘는 결말을 맞이했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