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이호테우 SNS, MBC
코미디언 김준호, 김대희, 김지민, 신기루 등이 소속된 JDB엔터테인먼트가 최근 터진 대표 A씨의 불륜설로 심각한 위기에 직면했다. A씨는 자회사 걸그룹 멤버 B씨와의 부적절한 관계 의혹이 불거지자 결국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이번 사건은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시된 글과 사진을 통해 처음 알려졌다. 해당 게시글에는 한밤중 거리에서 포옹하고 있는 남녀의 모습이 담긴 사진과 영상이 첨부돼 있었고, 작성자는 “남자의 정체는 JDB엔터와 EFG뮤직의 대표다”라며 두 사람의 관계를 문제 삼았다. 영상 속 남성과 여성은 서로를 껴안고, 스킨십을 하며 데이트를 즐기는 듯한 모습을 보였고, 특히 외제 슈퍼카 근처에서 포옹하는 장면이 눈길을 끌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A씨는 2015년 JDB엔터테인먼트 창립에 투자자로 참여했으며, 이듬해부터 대표직을 맡아 회사를 이끌어왔다. MBC 예능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에도 소속 코미디언 신기루의 대표로 여러 차례 출연해 얼굴을 알렸고, 유쾌한 이미지로 대중에게 친숙한 인물이었다. 그러나 그는 아내와 두 자녀를 둔 유부남이라는 점이 알려지며 도덕성 논란에 더욱 불을 지폈다.

사진=생성형 이미지
논란이 거세지자 JDB엔터테인먼트 측은 “최근 제기된 사안에 대해 사실관계를 면밀히 확인 중이며, A씨는 사임 의사를 전달했다. 이번 일로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후 A씨는 대표직에서 공식적으로 물러났으며, 소속사에서도 퇴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JDB엔터는 현재 내부 실무진을 중심으로 운영 정비에 나선 상태다.
논란의 중심에 선 B씨는 이호테우라는 3인조 걸그룹의 멤버로 활동해왔다. 이호테우는 JDB의 자회사인 EFG뮤직이 선보인 첫 번째 걸그룹으로, 소극장 공연과 라이브 중심의 활동을 이어가며 지하 아이돌 콘셉트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사건 이후 B씨는 소속사와 전속계약을 해지했고, 팀 전체가 해체 수순을 밟았다. EFG뮤직 측은 “이호테우는 오늘부로 모든 멤버의 계약이 해지됐으며, 예정돼 있던 2집 앨범과 공연도 전면 취소됐다”고 전했다.
사건이 커지자 A씨는 자신과 B씨로 추정되는 사진과 영상을 온라인에 유포한 인물에 대해 법적 대응에 나섰다. 그는 명예훼손과 스토킹범죄 등의 혐의로 서울 마포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했고, JDB엔터 측도 별도의 고발장을 제출하며 수사 의뢰에 나섰다. A씨 측은 “사생활 침해에 대한 불법 행위에 강경히 대응하겠다”며 관련 자료와 CCTV 영상을 경찰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JDB 측은 “불미스러운 일로 대중과 팬들께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하다”며, 사태 수습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은정 기자 kej@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