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EFG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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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DB엔터테인먼트가 자회사 EFG뮤직을 통해 선보인 3인조 걸그룹 이호테우(IHOTEU)가 불륜설에 휩싸이며 결국 공식 해체됐다. 대표 A씨의 불륜설 이후 후폭풍이 몰아치고 있다.

이호테우는 ‘보야지 투 언노운(Voyage to Unknown)’이라는 슬로건 아래 라이브 중심의 무대를 지향한 ‘지하 아이돌’로, 미나, 네기, 아무 세 멤버로 구성된 3인조 그룹이었다. JDB엔터는 지난 2023년 10월 자회사 EFG뮤직을 설립하며 이호테우를 1호 아티스트로 영입했고, 대중적인 K-아이돌과는 차별화된 정체성으로 팬들과의 가까운 소통에 주력해왔다.

그러나 지난 13일, 소속사 측은 SNS를 통해 돌연 “멤버 미나는 금일부로 활동을 중지하게 되었다”고 공지했다. 당초 남은 멤버 네기와 아무는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라 밝혔지만, 곧이어 전격적으로 “이호테우 전원의 전속계약이 해지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 같은 번복은 팬들 사이에 혼란을 일으켰고, 그룹 활동이 불과 데뷔 7개월 만에 중단된 점에서 이례적인 사태로 받아들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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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테우 해체의 배경에는 JDB 대표 A씨와 멤버 미나로 추정되는 인물 간의 불륜설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해당 의혹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확산됐고, 결국 A씨는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이어 미나는 졸업 형식으로 그룹을 떠났고, 공식 계정을 비활성화하며 사실상 활동 중단에 들어갔다. 이후 네기와 아무 역시 계약 해지 수순을 밟으면서 그룹 자체가 해체된 것이다.

소속사 EFG뮤직은 14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이호테우는 이번 사안으로 인해 깊은 고민 끝에 각자의 아티스트로서의 방향성과 감정적 안전을 고려하여 당사와의 계약을 정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미나는 본인을 포함한 내부 논의를 통해 졸업을 결정했으며, 이후 활동 관련 후속 논의는 어렵다. 회사는 본인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덧붙였다.

EFG뮤직 측은 이어 “이상의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모든 활동을 잠정 중단하며, 회사 존속 여부를 포함한 조직 운영 방향은 내부 정리 및 법률 자문을 거쳐 결정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팬들과의 약속이었던 2집 앨범 발매 및 공연 일정도 전면 취소됐고, 앨범 및 굿즈에 대한 환불 절차도 진행 중이다.
사진=EFG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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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EFG뮤직은 이호테우뿐만 아니라 소속 밴드 HIJK와 나나(NANA)와의 계약도 해지했다고 알렸다. 사실상 자회사 전체 아티스트 라인업이 사라지게 되며, JDB엔터테인먼트의 확장 전략은 큰 좌초를 맞게 됐다.

JDB엔터 측은 “아티스트 개인에 대한 도를 넘는 비방, 허위사실 유포, 인신공격성 발언은 자제해 주시기를 간곡히 요청드린다”며 “이번 사안은 회사의 내부 관리 미흡과 미숙한 대응에서 비롯된 문제로, 팬 여러분과 아티스트들에게 깊은 상처를 드린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현재 대표 A씨는 자신과 관련된 영상 및 사진 유포자들에 대해 명예훼손 및 스토킹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한 상태다. JDB 측도 별도로 경찰에 고발장을 접수하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 

김은정 기자 kej@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