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고 보는 배우’ 박서준 7년만 로맨스 복귀작, 어쩌다 시청률 3%대 됐나
동시간대 경쟁작 tvN ‘프로보노’는 8% 육박... 반등 기회 잡을까
‘경도를 기다리며’ 포스터. JTBC
‘흥행보증수표’라는 수식어가 무색해졌다. 톱스타 박서준을 앞세운 JTBC 토일드라마 ‘경도를 기다리며’가 시청률 3%대라는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22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경도를 기다리며’ 6회는 전국 유료가구 기준 3.4%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5회 방송이 기록한 3.3%보다 불과 0.1%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지난 6일 2.7%라는 다소 아쉬운 성적으로 출발한 드라마는 이후 3.3%(2회), 3.1%(3회), 3.9%(4회)를 기록하며 줄곧 3%대 박스권에 갇혀있다.
흥행보증수표의 굴욕 3%대 늪에 빠진 기대작
‘경도를 기다리며’ 6회 한 장면. JTBC
‘경도를 기다리며’는 방송 전부터 높은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작품이다. 남자 주인공을 맡은 박서준은 그간 출연하는 작품마다 흥행을 이끌며 ‘믿고 보는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이번 작품은 2018년 tvN ‘김비서가 왜 그럴까’ 이후 7년 만에 선보이는 로맨스 드라마라는 점에서 팬들의 관심이 폭발적이었다.
여기에 넷플릭스 시리즈 ‘D.P.’와 ‘오징어게임’을 통해 강렬한 인상을 남긴 신예 원지안이 상대역으로 낙점되면서 신선한 조합에 대한 기대감도 높았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자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표를 받아들며 체면을 구기고 있는 모양새다.
경쟁작은 승승장구 엇갈린 희비
‘경도를 기다리며’ 6회 갈무리. JTBC
동시간대 경쟁작인 tvN 토일드라마 ‘프로보노’의 선전은 ‘경도를 기다리며’의 부진을 더욱 뼈아프게 만든다. ‘프로보노’는 첫 회 4.0%로 시작해 4회에서는 8.0%까지 치솟으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5회 방송 당시 ‘2025 KBS 연예대상’ 생중계 여파로 4.0%까지 시청률이 하락하기도 했지만, 6회에서 곧바로 7.9%로 반등하며 인기를 증명했다. 경쟁작이 시청자들을 끌어모으는 동안 ‘경도를 기다리며’는 뚜렷한 반등 모멘텀을 찾지 못하고 있다.
‘경도를 기다리며’는 불륜 스캔들 기자와 스캔들 주인공의 아내로 재회한 두 남녀의 로맨스를 그린다. 6회에서는 이경도(박서준 분)와 서지우(원지안 분)가 과거의 오해를 풀고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며 애틋한 포옹을 나누는 장면이 그려졌지만, 시청률 상승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총 12부작으로 반환점을 돈 ‘경도를 기다리며’가 남은 회차에서 분위기를 반전시키고 ‘흥행보증수표’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