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김수용, 응급 처치 중 잘려나간 고가 점퍼의 행방
“단돈 2만 5천 원에...” 집 앞 세탁소에서 일어난 기적에 동료들도 경악
개그맨 김수용이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졌던 당시 찢어졌던 점퍼를 복구했다. 자료 : 유튜브 ‘조동아리’
최근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생사를 오갔던 개그맨 김수용이 의식을 찾자마자 애타게 찾았던 고가 점퍼의 놀라운 근황을 공개해 화제다.
지난 23일 유튜브 채널 ‘조동아리’에 올라온 영상에서 김수용은 생사의 기로에 섰던 아찔한 순간과 그 후일담을 전했다. 그는 지난달 유튜브 콘텐츠 촬영 중 갑작스러운 가슴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져 20분간 심정지 상태에 빠지는 위급한 상황을 겪었다.
응급상황, 100만원 점퍼보다 소중했던 생명
당시 현장에 있던 동료들의 신속한 응급처치 덕분에 김수용은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을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구급대원은 신속한 조치를 위해 김수용이 입고 있던 점퍼의 왼쪽 팔 부분을 가위로 잘라내야 했다. 문제는 이 점퍼가 100만 원이 넘는 고가의 제품이었다는 점이다.
김수용은 의식을 찾은 뒤 가장 먼저 점퍼를 찾았다고 밝혀 동료들을 놀라게 했다. 그는 “아내가 좋은 옷 하나 입으라며 사준 것인데, 주사를 빨리 맞아야 해서 팔 부분을 잘랐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에 지석진은 “그 비싼 걸 잘랐냐”며 안타까움을 표하기도 했다. 생명이 위급한 순간이었지만, 아내의 선물이자 고가의 옷이 훼손된 것에 대한 아쉬움은 어쩔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단돈 2만 5천원의 기적 감쪽같이 복원
하지만 김수용은 이내 모두를 놀라게 할 반전 소식을 전했다. 그는 잘려나갔던 점퍼를 스튜디오에 직접 가져와 완벽하게 복원된 모습을 자랑했다. 너덜너덜하게 잘려나갔던 왼쪽 팔 부분이 언제 그랬냐는 듯 감쪽같이 수선된 것이다.
그는 “집 앞 세탁소에 맡겼더니 2만 5000원에 이렇게 완벽하게 고쳐줬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전혀 티가 나지 않는 수선 퀄리티에 지석진을 비롯한 출연자들은 “말도 안 된다”, “그 세탁소가 어디냐”라며 연신 감탄사를 쏟아냈다. 100만원이 넘는 옷을 단돈 2만 5천원에 완벽하게 되살려낸 동네 세탁소 장인의 솜씨가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동료들의 빠른 대처가 살렸다
한편, 김수용이 기적적으로 건강을 회복할 수 있었던 데에는 동료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결정적이었다. 심정지가 왔을 당시 현장에 함께 있던 배우 임형준과 김숙의 매니저가 119 구급대가 도착하기 전까지 번갈아 가며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했다. 김숙 역시 119에 신고하고 기도를 확보하는 등 침착하게 초동 조치를 도왔다.
이들의 빠른 대처 덕분에 김수용은 구리 한양대병원으로 이송되는 중 의식과 호흡을 되찾을 수 있었다. 이후 급성 심근경색 진단을 받고 혈관확장술(스텐트)을 성공적으로 마친 그는 지난 20일 건강하게 퇴원했다. 네티즌들은 “동료들이 생명의 은인이다”, “점퍼 이야기는 웃프지만 정말 다행이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그의 쾌유를 축하했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