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덥고 추워져”… 방송서 최초로 털어놓은 폐경 후 신체 변화
여성으로서의 욕구 줄어들자, 2살 연하 남편이 보인 의외의 반응
유튜브 채널 ‘롤링썬더’ 캡처
언제나 넘치는 에너지로 대중에게 건강한 웃음을 안겨주던 방송인 조혜련이 55세에 겪고 있는 갱년기 증상과 폐경 사실을 솔직하게 고백해 많은 이들의 공감과 응원을 받고 있다.
조혜련은 지난 23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신여성’을 통해 폐경 이후 겪고 있는 다양한 신체적, 심리적 변화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았다. 그는 “일단 한 달에 한 번 마법에 걸리는 걸 안 한다”며 운을 뗀 뒤 “편하긴 하다”고 쿨한 모습을 보였다.
갑자기 덥고 추워져 폐경 후 찾아온 신체 변화
유튜브 채널 ‘롤링썬더’ 캡처
하지만 편안함도 잠시, 조혜련에게도 폐경 후의 불청객은 어김없이 찾아왔다. 그는 과거 한 건강 프로그램에서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생리가 끝나면 급격히 떨어진다는 사실을 접했지만, 꾸준한 운동 덕분인지 별다른 증상을 느끼지 못했다고 한다.
그러나 어느 날부터인가 잠을 자는 동안 갑자기 몸이 불덩이처럼 뜨거워지는가 하면, 어떤 때에는 극심한 추위를 느끼는 등 이상 증세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조혜련은 “어느 날부터 갑자기 자는데 확 더워지더라. 어느 땐 엄청 추웠다”며 당시의 혼란스러웠던 상황을 설명했다.
욕구 줄어든 아내 2살 연하 남편의 감동적인 반응
신체적 변화는 감정적인 변화로도 이어졌다. 사소한 일에도 예민해지고, 잠을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는 일이 잦아졌다. 무엇보다 조혜련을 힘들게 한 것은 2살 연하의 남편과의 관계에서 찾아온 변화였다.
그는 “제가 남편하고 애정 표현하는 걸 좋아하는데, (폐경 이후) 더 잠자고 싶고 피곤했다”며 “여성 호르몬이 떨어지면서 욕구가 좀 줄어든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여성으로서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과 남편에 대한 미안함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하지만 조혜련은 남편 덕분에 이 시기를 잘 이겨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되게 감동적인 게 남편이 기다려줬다”며 “나보다 2살 어리고 건장한데 기다려주고 저를 위로해준다”고 말하며 남편에 대한 고마움과 애정을 드러냈다. 조혜련의 용기 있는 고백에 많은 네티즌들은 “누구나 겪는 일이니 힘내시길 바란다”, “남편분이 정말 멋지다”, “솔직한 모습에 더 팬이 됐다” 등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유튜브 채널 ‘롤링썬더’ 캡처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