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기 난동범 맨손으로 막아내고도 ‘폭행’ 혐의 피소
사건 후 첫 근황 공개... 평온한 미소 뒤 숨겨진 억울함
사진=나나 인스타그램 캡처
그룹 애프터스쿨 출신 배우 나나가 흉기 강도를 맨손으로 제압하고도 역고소를 당한 충격적인 상황 속에서 근황을 전했다. 팬들의 우려와 달리 사진 속 그는 평온한 일상을 되찾으려는 듯한 모습이다.
침묵 깬 나나 SNS에 남긴 의미심장한 한마디
6일 나나는 자신의 개인 채널에 ‘begin’이라는 짧은 단어와 함께 근황이 담긴 사진을 게시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서 그는 편안한 차림으로 브런치를 즐기며 카메라를 향해 미소 짓고 있다. 사건 발생 후 대중에게 공개된 첫 모습이다.
팬들은 “무사해서 다행이다”, “얼마나 놀랐을지 상상이 안 간다”, “당당하게 맞서길 바란다” 등 응원의 댓글을 쏟아내고 있다. 겉으로는 평온해 보이지만, 그가 겪은 사건의 내막은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긴박한 순간이었다.
사진=나나 인스타그램 캡처
엄마 지키려 흉기 든 강도와 사투
사건은 지난 해 11월 15일 새벽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경기 구리시 아천동 소재 나나의 자택에 흉기를 소지한 남성 A씨가 침입했다. 당시 잠을 자던 중 비명소리에 깬 나나는 거실에서 모친을 위협하는 A씨를 발견했다.
일촉즉발의 상황에서 나나는 망설임 없이 강도에게 달려들었다. 오로지 어머니를 보호해야 한다는 본능이 앞섰던 것으로 보인다. 격렬한 몸싸움 끝에 A씨를 제압한 그는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현장을 지켰고, 검거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여배우가 흉기를 든 남성 강도를 제압했다는 사실만으로도 큰 화제가 됐다.
적반하장 강도의 역고소 정당방위 논란
황당한 일은 사건 이후 벌어졌다. 주거침입 및 특수강도 미수 혐의를 받는 A씨 측이 제압 과정에서 나나가 행사한 물리력이 과하다며 그를 고소한 것이다. 범죄 피해자가 하루아침에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을 위기에 처하는 비상식적인 상황이 발생했다.
법조계 일각에서는 한국의 정당방위 인정 범위가 지나치게 협소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자신의 집에 침입한 흉기 강도를 제압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물리력조차 법적 분쟁의 대상이 되는 현실에 대중의 공분이 커지고 있다.
피해자 인권은 어디에 나나의 호소
나나 역시 억울함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최근 SNS를 통해 관련 기사 내용을 공유하며 간접적으로 심경을 토로했다. 해당 글에는 “아무런 죄 없이 일방적 피해를 입은 시민의 인권보다 사익을 위해 흉기를 들고 침입한 가해자의 인권이 더 보호받아야 하는가”라는 내용이 담겼다. 이는 현 사법 체계의 모순을 꼬집는 날카로운 일침으로 해석된다.
한편 나나는 2009년 애프터스쿨로 데뷔해 유닛 오렌지캬라멜 등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이후 배우로 전향해 드라마 ‘굿와이프’, 넷플릭스 시리즈 ‘마스크걸’ 등에서 인상 깊은 연기력을 선보이며 대세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사건을 겪으며 보여준 용기 있는 행동에 대중은 그를 ‘현실판 히어로’라 부르며 지지를 보내고 있다. 향후 수사 기관이 어떤 판단을 내릴지 관심이 집중된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