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행 신화 ‘사건의 지평선’으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은 가수 윤하. 단순한 기부를 넘어 기초 과학 분야에 장학금을 신설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사진=유튜브 ‘안될과학’ 캡처
가수 윤하가 또 한 번 선한 영향력을 입증했다. 최근 JTBC 예능 프로그램 ‘히든싱어8’에 출연한 그는 자신의 음악 세계와 함께 남다른 선행을 공개해 대중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바로 지원받기 어려운 기초 과학 분야 연구자들을 위한 장학금을 직접 신설한 것이다.
단순한 기부를 넘어 왜 하필 ‘기초 과학’ 분야였을까? 그 배경에는 그의 남다른 애정과 오랜 시간 쌓아온 특별한 음악적 서사가 자리 잡고 있었다.
가요계 최고의 과학 커뮤니케이터
사진=JTBC ‘히든싱어8’ 캡처
윤하는 가요계에서 독보적인 ‘과학 덕후’로 통한다. 2022년 음원 차트 역주행 신화를 쓴 ‘사건의 지평선’은 블랙홀의 경계를 뜻하는 천체물리학 용어다. 이뿐만 아니라 ‘오르트구름’, ‘별의 조각’, ‘포인트 니모’ 등 그의 앨범은 우주와 과학적 상상력으로 가득하다.
이날 방송에 패널로 출연한 과학 커뮤니케이터 궤도는 윤하를 ‘가요계 최고의 과학 커뮤니케이터’라고 칭하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궤도는 “윤하의 앨범은 그 이야기만으로 책 한 권을 쓸 수 있을 정도로 깊이 있는 공부의 결과물”이라며 “과학계 입장에서 노래 제목이 된 것만으로도 대단한 업적”이라고 평가했다.
팬심이 만든 놀라운 나비효과
윤하의 과학 사랑은 단순한 지적 호기심에 그치지 않았다. 그는 평소 궤도의 유튜브 채널을 애청하며 음악적 영감을 얻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사건의 지평선’ 역시 궤도의 영상을 보며 탄생한 곡이라는 후문이다.
이번 장학금 신설은 이러한 인연의 연장선에 있다. 궤도는 “윤하가 공익 차원의 단순 기부가 아니라, 실제로 지원이 절실하지만 받기 어려운 기초 과학 분야 과학자들을 위해 장학금을 만들었다”고 설명하며 그의 진정성을 강조했다. 한 아티스트의 순수한 관심이 실제 과학계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으로 이어진 것이다.
제2의 전성기를 이끈 특별한 세계관
2004년 일본에서 먼저 데뷔한 윤하는 2006년 한국 무대에 등장해 뛰어난 가창력으로 주목받았다. 이후 꾸준히 활동을 이어왔지만, 최근 몇 년 사이 우주와 물리학을 기반으로 한 독창적인 세계관을 구축하며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자신이 가장 잘하고 좋아하는 것을 음악에 녹여내 대중과 소통한 결과다. 그의 음악은 단순한 사랑 노래를 넘어, 삶과 세계에 대한 철학적 질문을 던지며 리스너들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 이번 장학금 신설 소식은 그의 음악이 가진 진정성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는 계기가 되고 있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