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은 실패한 인생이 아니다” 11년 결혼 생활 마침표 찍은 후 달라진 가치관
“이제는 ‘적당한 게’ 최고”… 이혼 후 이상형부터 일에 대한 성취감까지 솔직 고백
사진=유튜브 ‘아옳이’ 캡처
배우 기은세가 자신을 따라다니는 ‘돌싱’이라는 꼬리표에 대한 솔직한 심경을 고백해 화제다. 그는 최근 인플루언서 아옳이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동료들과 함께 이혼 이후의 삶과 변화한 가치관에 대해 담담하게 털어놓았다. 특히 이혼을 향한 사회적 시선에 대한 그의 소신 발언이 공개되자 많은 이들의 깊은 공감과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꼬리표 뒤에 가려졌던 그의 진짜 생각은 무엇일까.
무슨 돌고래도 아니고… 돌싱 호칭에 대한 소신
이날 대화의 시작은 한 단어, ‘돌싱’에서 비롯됐다. 기은세는 대화 도중 “솔직히 돌싱이라는 말이 너무 싫다. 무슨 돌고래도 아니고”라며 웃음과 함께 입을 열었다.
하지만 그 웃음 뒤에는 단호함이 있었다. 그는 “‘돌아온 싱글’이라는 뜻 자체가 나쁜 건 아니지만, 이름 앞에 계속 붙는 건 기분이 좋지 않다”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이는 이혼이라는 개인사가 한 사람의 정체성을 규정하는 주홍글씨처럼 여겨지는 것에 대한 불편함으로 해석된다. 내 이름은 기은세, 그것으로 충분하다는 의미다.
사진=유튜브 ‘아옳이’ 캡처
이혼이 실패라면, 대학 못 가도 실패한 인생인가
단순히 호칭에 대한 불편함을 넘어, 그는 이혼을 둘러싼 낡은 편견에도 일침을 가했다. 기은세는 “시대가 많이 변했다. 이혼이 더는 흠이 되는 시대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생각을 명확히 밝혔다.
이어 “이혼했다고 실패한 인생인가? 대학을 못 가면 실패한 인생인가?”라고 힘주어 반문하며 “남들이 정해놓은 기준에 얽매일 필요는 없다”고 자신의 가치관을 드러냈다. 이는 2012년 결혼 후 11년간의 생활에 마침표를 찍은 뒤 더욱 단단해진 그의 내면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제는 모든 게 ‘적당한’ 사람을 만나고 싶다
사진=유튜브 ‘아옳이’ 캡처
한 번의 큰 경험은 사람을 보는 기준마저 바꿔놓았다. 이혼 후 달라진 이상형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기은세는 “모든 이별을 겪고 나면 이전 상대에게서 내가 부족했던 부분을 다음 사람에게 기대하게 되는 것 같다”며 이상향이 완전히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요즘 드는 생각인데, 적당한 게 제일 어려운 것 같다”고 토로했다. 세상에는 늘 과하거나 부족한 경우가 많다며, 이제는 무엇이든 자신의 선에서 ‘적당하면’ 좋겠다는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 이는 화려함보다는 내면의 안정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게 된 그의 심리적 변화를 뚜렷하게 보여준다.
이혼은 그에게 시련이었지만, 동시에 새로운 성장의 발판이 되기도 했다. 그는 “일적인 부분에서 훨씬 더 열심히 살게 된다”며 “확실히 성취감이 있다”고 말하며 홀로서기에 대한 만족감을 내비쳤다. 2006년 드라마 ‘투명인간 최장수’로 데뷔한 그는 이제 배우 기은세로서 제2의 인생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어가고 있다.
사진=유튜브 ‘아옳이’ 캡처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