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심 마케팅’ 비판받던 ‘아리랑’, 해외에선 통했다

“제작은 끝났다”…글로벌 메이저 배급사와 2년 뒤 복귀 예고

심형래 감독과 영화 ‘디워’ 포스터. 유튜브 캡처
심형래 감독과 영화 ‘디워’ 포스터. 유튜브 캡처


2007년 개봉해 극과 극의 평가를 받았던 영화 ‘디워’가 19년 만에 해외에서 재조명받고 있다. 넷플릭스 공개 이후 유럽 주요 국가에서 순위권에 오르자, 심형래 감독은 곧바로 후속작 ‘디워2’ 제작 완료 소식을 전했다.

과거 ‘애국심 마케팅’ 논란의 중심에 섰던 이 영화가 해외에서 통한 배경과 2년 뒤 돌아올 속편에 대한 기대감이 동시에 커지는 모양새다.

혹평받던 아리랑이 해외 성공의 열쇠였다



최근 ‘디워’는 넷플릭스를 통해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 유럽 주요 국가 영화 순위에서 2위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국내에서는 작품성을 두고 혹평이 많았지만, 해외 시청자들은 한국적 소재와 연출에 반응한 것이다.

이 같은 소식에 심 감독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영구TV’를 통해 과거 논란을 직접 언급했다. 그는 영화 마지막 장면에 삽입된 ‘아리랑’을 두고 벌어졌던 ‘애국심 마케팅’ 비판을 회상하며 “BTS가 아리랑을 하면 환호하고 내가 하면 욕을 얻어먹고”라며 씁쓸함을 내비쳤다.
하지만 그는 “지금 돌아보니 외국 분들이 아리랑을 좋아하셨다”며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디워2 배급사는 왜 공개하지 않았나



해외에서의 예상 밖 흥행은 자연스레 후속작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 심 감독은 “‘디워2’ 제작은 다 끝났다. 게임까지 같이 나온다”며 2년 뒤 공개를 예고했다.

배급 규모도 이전과 다르다. 그는 “이번에는 한국 배급사가 아닌 전 세계 메이저사가 배급한다”며 글로벌 동시 개봉 계획을 밝혔다. 19년 전 ‘디워’를 두고 뜨거운 논쟁을 벌였던 관객이라면 2년 뒤 나올 속편의 성적표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다만 심 감독은 구체적인 배급사 이름과 정확한 개봉 일정은 함구했다. 업계에서는 계약상 비밀유지 조항 때문일 것이란 분석이 나오지만, 이는 오히려 속편에 대한 궁금증을 더욱 키우고 있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