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재발굴단’서 눈물 흘리던 꼬마, 세계적 발레리노 되기까지
김성령이 “기절 직전”이라며 팬심 드러낸 이유, 그의 서사에 있었다
사진=김성령 인스타그램 캡처
배우 김성령이 한 남성의 퇴근길을 기다렸다. 사인회에 줄을 서는 것도 마다하지 않았다.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인회도 기다리고 퇴근길도 기다렸다”며 “기절 직전”이라는 말로 벅찬 감정을 표현했다.
그가 이토록 열광한 주인공은 세계 무대에서 주목받는 발레리노 전민철이다. 단순한 팬심 고백을 넘어, 한 편의 성장 드라마를 지켜본 이의 진심 어린 응원이었다.
사진=김성령 인스타그램 캡처
아버지 반대 딛고 선 현실판 빌리 엘리어트
전민철은 대중에게 낯설지 않은 얼굴이다. 그는 2017년 SBS ‘영재발굴단’에 출연해 ‘현실판 빌리 엘리어트’로 이름을 알렸다.
당시 초등학생이었던 그는 발레를 향한 뜨거운 열정을 보였다. 하지만 무용수가 되길 반대하는 아버지라는 현실의 벽에 부딪히며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누구나 한 번쯤은 꿈을 위해 주변의 반대와 부딪혔던 경험이 있기에, 그의 이야기는 더 큰 공감을 얻었다. 결국 그의 열정은 가족의 마음을 움직였고, 꿈을 향한 본격적인 여정이 시작됐다.
세계 무대가 먼저 알아본 그의 현재
꿈을 포기하지 않은 소년은 보란 듯이 세계적인 무용수로 성장했다. 2025년, 세계 5대 발레단으로 꼽히는 러시아 마린스키 발레단에 퍼스트 솔로이스트로 정식 입단하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김성령이 관람한 ‘백조의 호수’는 그의 마린스키 입단 이후 첫 고국 복귀 무대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주인공 지그프리드 왕자 역을 맡아 유니버설발레단 수석 무용수 홍향기와 완벽한 호흡을 선보이며 공연 전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김성령이 공개한 사진 속 감격스러운 표정은 그래서 더 특별하게 다가온다. 한 소년의 성장 서사를 지켜본 이의 진심 어린 응원이자, 역경을 이겨낸 아티스트를 향한 존중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전민철의 ‘백조의 호수’ 공연은 오는 23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계속된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