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용·안은진의 로맨스 코미디, 2주 연속 넷플릭스 비영어권 1위 수성
전도연·김고은의 스릴러, 공개 3일 만에 글로벌 2위로 쾌속 진입
넷플릭스 글로벌 순위 집계 사이트 투둠 캡처
한국 드라마 두 편이 나란히 넷플릭스 글로벌 순위 1, 2위를 차지하며 K-콘텐츠의 저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로맨스 코미디와 스릴러라는 각기 다른 장르의 작품이 동시에 전 세계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10일 넷플릭스 공식 순위 집계 사이트 ‘넷플릭스 TOP 10’에 따르면, SBS 수목드라마 ‘키스는 괜히 해서!’와 넷플릭스 시리즈 ‘자백의 대가’가 비영어권 TV쇼 부문에서 각각 1위와 2위에 올랐다.
2주 연속 정상 지킨 키스는 괜히 해서
넷플릭스 글로벌 순위 집계 사이트 투둠 캡처
먼저 1위를 차지한 ‘키스는 괜히 해서!’는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480만 시청수(시청 시간을 총 러닝타임으로 나눈 값)를 기록하며 2주 연속 정상을 지켰다. 이 작품은 생계를 위해 아이 엄마로 위장 취업한 싱글녀 고다림(안은진 분)과 그녀를 사랑하게 된 까칠한 팀장 공지혁(장기용 분)의 아슬아슬한 로맨스를 그린 코미디물이다.
특히 주연 배우 장기용과 안은진의 유쾌한 케미스트리가 국내외에서 큰 호평을 받고 있다. 1회부터 키스신이 등장하는 과감한 전개로 초반부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국내 시청률 역시 상승세다. 지난 4일 방송된 8회는 수도권 기준 7.1%의 시청률로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으며, 순간 최고 시청률은 8.5%까지 치솟으며 전 채널 동시간대 1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공개 3일 만에 2위 등극한 자백의 대가
‘키스는 괜히 해서!’의 뒤를 바짝 쫓는 작품은 지난 5일 공개된 ‘자백의 대가’다. 이 작품은 공개 단 3일 만에 220만 시청수를 기록하며 단숨에 글로벌 2위로 뛰어올랐다. 한국은 물론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태국 등 총 9개 국가에서 TOP 10에 이름을 올리며 폭발적인 초기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자백의 대가’는 살인사건을 둘러싼 두 여자의 핏빛 연대기를 그린 스릴러 장르다. 평범한 미술 교사에서 남편 살해 용의자로 전락한 ‘윤수’와 교도소에서 ‘마녀’로 불리는 미스터리한 인물 ‘모은’의 만남을 그린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두 연기파 배우, 전도연과 김고은이 각각 윤수와 모은 역을 맡아 숨 막히는 연기 대결을 펼친다는 소식에 공개 전부터 큰 기대를 모았다. 한 방송 관계자는 “두 배우의 이름값만으로도 시청 이유는 충분하다. 이름에 걸맞은 압도적인 몰입감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이처럼 로맨스 코미디와 스릴러라는 상반된 매력의 두 한국 드라마가 넷플릭스 글로벌 차트 최상위권을 점령하면서, K-콘텐츠의 넓은 스펙트럼과 높은 완성도가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