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캐셔로’ 공개 2주 만에 비영어권 TV쇼 부문 정상 등극
이준호표 현실 밀착 히어로물, 51개국 시청자 마음 훔쳤다
‘옷소매’부터 4연타석 홈런...차기작 ‘베테랑3’ 악역 변신도 기대

배우 이준호.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캐셔로’ 방송화면
배우 이준호.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캐셔로’ 방송화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캐셔로’가 전 세계 안방극장을 강타하며 또 하나의 K-콘텐츠 신화를 썼다. 공개 직후 뜨거운 입소문을 타더니 결국 글로벌 차트 정상에 깃발을 꽂았다.

글로벌 신드롬의 중심에 서다



7일 넷플릭스 공식 순위 집계 사이트 투둠(Tudum)에 따르면 ‘캐셔로’는 공개 2주 차 만에 글로벌 TV쇼 비영어권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쟁쟁한 경쟁작인 ‘죄악의 땅’과 화제작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시즌2를 제친 결과여서 더욱 의미가 깊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캐셔로’ 방송화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캐셔로’ 방송화면


수치로 증명된 흥행세도 매섭다. ‘캐셔로’는 610만 시청수(시청 시간을 전체 러닝타임으로 나눈 값)를 기록하며 폭발적인 화력을 과시했다. 인기는 특정 지역에 국한되지 않았다. 일본, 멕시코,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와 남미를 아우르는 전 세계 51개국에서 TOP10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며 보편적인 재미를 입증했다.

돈이 곧 힘 현실 밀착형 히어로



‘캐셔로’의 흥행 비결은 독특하면서도 지극히 현실적인 설정에 있다. 작품은 손에 쥔 현금만큼 힘이 세지는 초능력을 얻게 된 평범한 공무원 강상웅(이준호 분)이 자신의 월급을 털어 세상을 구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캐셔로’가 넷플릭스 글로벌 TV쇼 비영어권 부문 1위를 차지했다. 투둠 캡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캐셔로’가 넷플릭스 글로벌 TV쇼 비영어권 부문 1위를 차지했다. 투둠 캡처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이 시리즈는 기존 할리우드식 히어로물과는 결이 다르다. ‘돈이 없으면 초능력도 쓸 수 없다’는 딜레마는 자본주의 사회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웃픈 공감을 자아낸다. 초능력을 쓸 때마다 통장 잔고가 줄어드는 주인공의 고뇌는 공개 전부터 소셜미디어(SNS)상에서 큰 화제를 모으며 ‘하이퍼 리얼리즘 히어로’라는 평을 받았다.

믿고 보는 흥행 보증수표 이준호



주연을 맡은 이준호는 이번 작품으로 다시 한번 ‘흥행 불패’ 신화를 이어가게 됐다. 그는 군 전역 후 복귀작이었던 MBC ‘옷소매 붉은 끝동’(최고 시청률 17.4%)으로 신드롬을 일으킨 데 이어, JTBC ‘킹더랜드’(13.8%), tvN ‘태풍상사’(10.3%)까지 연달아 성공시켰다. 이번 ‘캐셔로’까지 더해지며 무려 4연속 흥행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단순히 시청률만 높은 것이 아니다. 사극, 로맨틱 코미디, 오피스물, 그리고 히어로물까지 장르를 가리지 않는 그의 캐릭터 소화력은 글로벌 시청자들의 눈높이를 충족시켰다는 분석이다. 한 대중문화 평론가는 “이준호는 스타성과 연기력을 동시에 갖춘 몇 안 되는 배우”라며 “그가 선택한 대본이라는 점만으로도 시청자들에게 신뢰를 주기에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스크린으로 이어질 파격 행보



안방극장과 OTT를 평정한 이준호의 시선은 이제 스크린을 향한다. 그는 류승완 감독의 기대작 영화 ‘베테랑3’ 출연을 확정 지으며 새로운 도전을 예고했다.

특히 ‘베테랑3’에서 그가 보여줄 모습은 기존의 정의롭고 부드러운 이미지와는 정반대일 것으로 보인다. 이준호는 피도 눈물도 없는 극악무도한 악역으로 변신해 관객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할 예정이다. 역대급 악역으로 회자되는 유아인, 정해인의 바통을 이어받아 ‘베테랑’ 시리즈의 새로운 빌런을 탄생시킬 수 있을지 영화계 안팎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이준호가 소속된 그룹 2PM은 ‘짐승돌’이라는 수식어로 한 시대를 풍미했으며, 그는 아이돌 출신 배우라는 꼬리표를 실력으로 완전히 떼어낸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힌다. 성실한 자기 관리와 끊임없는 연기 변신을 통해 ‘이준호의 계절’을 스스로 만들어가고 있는 그의 다음 행보에 대중의 이목이 쏠린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