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 중 빛은 뇌 스트레스·염증·혈압 교란을 유발… 연구진 “가장 건강한 수면환경은 완전한 어둠”

사진 = unsplas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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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은 단순히 피로를 회복하는 시간을 넘어 전신 건강을 유지하는 중요한 생리 과정입니다. 특히 최근 연구에서는 수면 환경의 밝기가 심혈관 기능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어둡게 자는 것”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습니다. 아래에서는 수면 중 빛 노출이 심장 건강에 미치는 영향과 최적의 수면 환경을 만드는 방법을 정리했습니다.

빛을 켠 채 자면 심장질환 위험이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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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심장협회(AHA) 2025 연례학술대회에서 발표된 최신 연구는 수면 중 빛 노출이 심혈관 질환 위험을 크게 높인다고 보고했습니다.

-연구 참여자 466명의 평균 추적 기간: 10년

-주요 심혈관 사건 발생률: 17%

-수면 시 빛 노출 증가(표준편차 1단위 상승)

-향후 5년 내 심근경색 위험 35% 증가

-10년 내 심혈관질환 위험 22% 증가

연구팀은 수면 중 빛이 뇌의 스트레스 반응을 증가시키고 전신 동맥 염증을 촉발해 결국 심장마비·뇌졸중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교통 소음, 주거 스트레스가 큰 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빛 노출의 부정적 영향이 더 크게 나타났습니다.

빛 노출이 심혈관계에 악영향을 주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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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 전문가는 수면 중 빛이 다음과 같은 생리적 영향을 준다고 설명합니다.

● 뇌 스트레스 증가 → 염증 반응 유발

LAN 노출은 뇌의 대사 활동을 높여 스트레스 반응을 활성화하고, 이는 동맥벽 염증 증가로 이어집니다.

● 멜라토닌 분비 감소

빛은 ‘밤’을 인지하는 신호를 방해해 멜라토닌 생산을 억제합니다.

멜라토닌 감소는 혈압 저하 지연, 심박수 조절 장애, 다음 날 호르몬 리듬 혼란 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 대사 건강에도 악영향

기존 실험 연구에서는 약한 조명(100 lux)에서도 심박수 증가, 깊은 수면 감소, 인슐린 감수성 저하가 확인된 바 있습니다.

수면의 질과 심장 건강의 연결 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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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연구는 수면 중 빛이 수면 질 저하, 수면장애 위험 22% 증가, 경동맥 두께 증가(죽상경화 위험 상승)와 연관된다고 보고했습니다.

특히 수면 시간이 6시간 미만일 경우 심장 질환 위험이 유의미하게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심장과 뇌의 혈관 반응은 밀접하게 연결돼 있어, 야간 조명이 강한 환경에서 장기간 수면을 취하면 심장병 발생률이 높아진다”고 설명합니다.

심장을 보호하는 ‘완전한 암실’ 수면 환경 만들기

최적의 수면 환경을 위해 전문가들이 권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① 창문 가리기

암막 커튼 사용 또는 저렴하게는 알루미늄 포일로 외부광 차단.

② 방문 아래 틈막기

바깥 조명이 들어오는 틈에 수건을 말아 막기.

③ 수면 안대 착용

잘 맞는 수면 안대는 간편하면서도 효과적인 차광 방법.

④ 상시 켜둔 무드등은 지양

대신 움직임 감지 센서가 있어 필요할 때만 켜지는 야간등을 추천

이 연구는 아직 동료 검토가 완료된 논문은 아니지만, 기존의 다양한 연구 결과와 일관되게 수면 중 빛 노출이 심혈관 건강을 저해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전문가들은 “…가능한 한 어두운 환경에서 수면을 취하는 것이 심장 건강을 지키는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조언합니다.

이서윤 기자 sylee@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