귓속 세정, 가정용 처치, 주의해야 할 위험 요소까지 전문가 조언 총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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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지는 왜 생기고 언제 문제가 될까
일상에서 가장 흔한 불편 중 하나가 ‘귀지’입니다. 대부분 자연스럽게 생성되고 스스로 배출되기 때문에 특별한 관리를 하지 않아도 되지만, 간혹 과도하게 쌓이면 먹먹함이나 가려움, 심하면 청력 저하까지 유발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집에서 귀지를 제거하려 시도하지만, 잘못된 방법은 오히려 귓속을 자극하거나 외이도 손상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귀지를 굳이 제거해야 할까?
귀지는 단순한 노폐물이 아니라 귀를 보호하는 기능성 물질입니다. 윤활, 항균 작용을 통해 감염을 막고, 외부 이물질로부터 귓속을 지키는 역할까지 합니다.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귀지가 더러움이라고 오해해 과도하게 제거하려 하고, 면봉이나 작은 도구를 사용할 경우 귀지 축적을 더 깊숙이 밀어 넣어 귀지 마개를 만들기도 합니다. 전문가들은 특별한 불편이 없다면 귀지를 인위적으로 제거하지 않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고 말합니다.
집에서 시도 가능한 귀지 제거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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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
-고막 천공
-중이염·외이도염 등 귀 감염
-귀 수술 이력
-통증, 어지럼증 등 귀 이상 증상
이 경우 반드시 이비인후과 진료가 우선입니다.
1. 베이킹소다 용액 사용
-미지근한 물 2온스(약 60ml)에 베이킹소다 1/2티스푼을 녹인다.
-드로퍼로 귀에 5~10방울 떨어뜨린 후 1시간 이내로 유지.
-하루 1회, 최대 2주 이내 사용.
베이킹소다는 귀지를 부드럽게 만들어 배출을 돕는 방법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2. 과산화수소(3%) 활용
-5~10방울을 귀에 넣고 5분간 유지.
-기포가 발생하며 귀지가 분해됨.
-남은 액은 소량의 알코올로 건조 가능.
단, 자극이 강할 수 있어 민감성 귀에는 신중히 사용해야 합니다.
3. 오일로 귀지 연화시키기
귀지의 성분이 지방 성분이므로 다음과 같은 오일이 귀지를 부드럽게 만드는데 도움이 됩니다.
-미네랄 오일
-올리브유
-코코넛오일
-베이비오일
-글리세린
약간 데운 오일을 2~3방울 넣고 5분 유지하면 자연 배출이 쉬워집니다.
4. 따뜻한 물로 세정(이루게이션)
-고무 세정용 관(벌브) 사용
-따뜻한 물을 귀에 천천히 분사
-물이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도록 머리를 기울임
위 과정은 베이킹소다·오일·과산화수소 사용 후 5~15분 사이에 시행하면 효과가 증가합니다.
절대 피해야 할 귀지 제거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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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면봉 사용
귀지를 깊숙이 밀어 넣어 귀지 마개를 악화시키며, 상처·출혈·고막 파열 위험이 있습니다.
2. 작은 물체 사용
핀, 펜, 클립 등 작은 물체는 외이도 피부를 손상시키고 감염을 유발할 수 있어 절대 금물입니다.
3. 귀 초(ear candling)
불을 붙인 초로 귀지를 빨아낸다는 민간요법이지만, 고막 천공, 화상, 귓속 이물질 생성 등의 위험이 있어 전문가들이 강력하게 금지하는 방법입니다.
언제 병원을 찾아야 할까?
다음과 같은 경우 즉시 이비인후과 진료가 필요합니다.-귀 통증·압박감 지속
-청력 저하
-분비물 또는 악취 발생
-가정 요법을 3~5일 해도 호전 없음
전문의는 전문 장비로 안전하게 귀지를 제거하고, 필요한 경우 감염 치료까지 제공합니다.
귀 건강을 지키는 가장 좋은 방법
귀지는 자연적으로 밖으로 이동하며 대부분 스스로 배출되기 때문에 과도한 관리가 오히려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귀지 제거는 최소화하고, 필요 시 안전한 방법을 단기간 적용하며, 증상이 지속되면 반드시 전문 진료를 받는 것이 귀 건강을 지키는 최선입니다.이서윤 기자 sylee@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