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나나가 금방 무르고 초파리가 꼬이는 이유, 해답은 ‘꼭지’에 있었다
씻고 자르고 밀봉하는 3단계만으로 보관 기간을 2배 늘리는 비법
사진 : 바나나
그 핵심은 바로 ‘꼭지’ 관리에 있다. 바나나의 숙성을 촉진하는 에틸렌 가스와 성가신 초파리 문제 모두 이 꼭지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
사 온 바나나를 그대로 방치하는 대신, 몇 가지 단계만 거치면 며칠은 더 신선하게 즐길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진다.
에틸렌 가스가 나오는 꼭지가 숙성을 재촉한다
사진 : 바나나
바나나가 스스로 익어가는 과정에서 내보내는 에틸렌 가스는 일종의 숙성 신호다. 이 가스는 특히 여러 개가 붙어있는 꼭지 부분에서 활발하게 배출돼 무르는 속도를 가속화한다. 한 송이를 그대로 두면 한 개가 익기 시작할 때 주변 바나나까지 빠르게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바나나를 사 오자마자 한 개씩 떼어내는 것이 첫 단계다. 개별로 분리하면 서로에게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다. 사과나 복숭아처럼 에틸렌에 민감한 다른 과일과 함께 두는 것도 피해야 한다.
세척과 건조가 초파리 문제를 해결한다
사진 : 바나나
단, 물에 오래 담가두는 것은 금물이다. 껍질이 손상돼 오히려 보관성이 떨어진다. 세척 후에는 키친타월로 물기를 꼼꼼히 제거하고 완전히 말려야 한다. 젖은 상태로 밀폐 용기에 넣으면 습기가 차 더 빨리 상한다.
꼭지를 잘라 감싸는 것이 가장 중요한 단계다
사진 : 바나나
보관 기간을 획기적으로 늘리는 비법은 꼭지 밀봉에 있다. 한 개씩 분리해 씻고 말린 바나나의 꼭지 끝부분을 1cm가량 잘라낸다. 그 후 잘린 단면을 랩이나 쿠킹포일로 공기가 통하지 않게 감싸준다.
이 작업은 에틸렌 가스 배출을 억제하고 수분 증발을 막아 꼭지부터 마르거나 물러지는 현상을 늦춘다. 특히 1인 가구나 바나나를 천천히 소비하는 가정이라면 이 방법의 효과를 확실히 체감할 수 있다.
사진 : 바나나
이미 많이 익어버린 바나나를 이 방법으로 보관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 그럴 땐 껍질을 벗겨 냉동실에 얼려두고 스무디용으로 활용하는 것이 낭비를 줄이는 길이다. 서늘하고 통풍이 잘되는 곳에 보관하는 기본 수칙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
장해영 기자 jang99@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