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표 잘못 샀는데 돈 돌려받을 수 있을까?”
미국 항공권 24시간 무료 취소 규정과 적용 조건
해외여행 항공권을 예약하고 나서 갑자기 식은땀이 나는 순간이 있다. 날짜를 잘못 선택했거나, 동행인과 상의하지 않은 일정으로 결제했거나, 더 저렴한 항공권을 발견했을 때다. 이미 결제가 끝났다면 취소 수수료부터 걱정하게 된다. 그런데 미국 항공권에는 조금 특별한 규칙이 있다.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예약 후 24시간 이내에 수수료 없이 취소하거나, 결제 전 예약을 일정 시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다만 모든 항공권에 무조건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미국 교통부는 항공권 예약과 관련해 소비자를 보호하는 24시간 규정을 운영하고 있다.
핵심은 항공사가 일정 조건을 충족하는 예약에 대해 두 가지 방식 가운데 하나를 제공해야 한다는 점이다.
첫 번째는 항공권을 구매한 뒤 24시간 이내에 위약금 없이 취소하고 전액 환불받을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두 번째는 결제하지 않은 예약을 24시간 동안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항공사는 이 가운데 한 가지를 제공하면 된다. 따라서 모든 항공사가 반드시 구매 후 무료 취소를 제공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항공사에 따라 예약 보류 방식을 제공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 규정은 미국을 출발하거나 미국에 도착하는 항공편 등 미국 교통부 규정의 적용 대상 항공권에 관한 것이다.
사진=공항 공식 사진
■ 출발 7일 전이라는 조건을 놓치면 안 된다
24시간 규정을 이용할 때 가장 중요한 조건은 출발일까지 남은 시간이다.
미국 교통부의 규정은 항공편 출발 최소 7일 전에 예약한 항공권에 적용된다. 예를 들어 한 달 뒤 출발하는 미국행 항공권을 예약했다면 규정 적용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반면 내일 출발하는 항공권을 구매했다면 같은 보호를 받을 수 있다고 단정해서는 안 된다.
또한 예약 후 24시간이라는 시간 제한도 중요하다. 하루가 지난 뒤 취소하면 항공사 운임 규정에 따른 취소 수수료가 발생할 수 있다.
항공권을 잘못 예약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면 시간을 끌지 말고 즉시 예약 조건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사진=미국 항공권, 생성형 이미지
가장 많이 혼동하는 부분은 예약한 곳이다.
미국 교통부의 24시간 규정은 항공사를 통한 직접 예약에 적용되는 의무다.
온라인 여행사나 제3자 예약사이트를 통해 구매한 항공권에는 동일한 규정이 직접 적용되지 않는다.
물론 여행사 자체적으로 24시간 무료 취소 서비스를 제공할 수는 있다. 하지만 이는 해당 여행사의 약관과 정책에 따라 달라진다.
따라서 여행사에서 구매한 항공권을 무조건 24시간 안에 무료로 취소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특히 항공권 가격이 저렴하다는 이유만으로 예약했다가 취소 규정을 확인하지 않으면 예상하지 못한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항공권을 구매하기 전에는 가격뿐 아니라 취소·환불 조건도 함께 비교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진=생성형 이미지
항공권을 예약할 때는 출발일과 도착일, 승객 이름, 여권정보 등을 꼼꼼하게 확인해야 한다.특히 해외 항공권은 현지 시각과 한국 시각이 달라 날짜를 혼동하기 쉽다.
미국처럼 시차가 큰 국가를 여행한다면 출발과 도착 날짜를 더욱 주의해서 살펴봐야 한다. 또한 예약을 완료한 뒤에는 항공사에서 발송한 확인 이메일을 바로 확인하는 것이 좋다.
예약번호와 출발시간, 공항, 승객 정보를 확인하면 실수를 비교적 빨리 발견할 수 있다. 만약 오류가 있다면 예약한 항공사나 여행사에 즉시 문의해야 한다.
24시간 규정이 적용되는 경우에도 항공사가 제공하는 방식과 예약 조건을 먼저 확인해야 한다.
항공권은 해외여행 경비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 조금 더 저렴한 가격을 찾는 것도 중요하지만, 예약 후 문제가 생겼을 때 어떤 보호를 받을 수 있는지 알아두는 것도 중요하다.
미국행 항공권을 예약할 계획이라면 결제 버튼을 누르기 전에 24시간 규정을 한 번 확인해보는 것은 어떨까.
김은정 기자 kej@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