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 추천, 경주 총청리
김준호♥김지민 신혼여행지로 선택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역사와 자연, 감성이 공존하는 도시 경주는 사계절 언제나 사랑받는 국내 대표 여행지다. 신라 천년의 수도답게 곳곳에 유적이 가득하고, 최근엔 SNS를 통해 ‘인생샷’ 성지로 떠오르며 MZ세대 여행지로도 각광받고 있다. 당일치기부터 1박 2일까지 누구나 부담 없이 떠날 수 있는 경주의 매력적인 명소들을 소개한다.

불국사·석굴암에서 신라의 숨결을 느끼다

경주 여행의 출발은 단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불국사와 석굴암이다. 신라 불교 문화의 정수를 담고 있는 두 유적은 건축미와 정신성이 어우러진 공간으로, 국내외 관광객이 꾸준히 찾는다. 불국사의 대웅전과 다보탑, 석가탑 등은 그 자체로 고요한 아름다움을 지니며, 석굴암의 석조 불상은 경건한 분위기 속에서 마주하게 되는 특별한 경험이다.

동궁과 월지, 첨성대, 대릉원…야경과 유적이 어우러진 도심 속 산책

경주 도심에는 낮보다 밤이 더 아름다운 장소도 있다. 신라 왕궁의 별궁 터였던 동궁과 월지는 해가 지고 조명이 들어서면 황금빛 물결로 물든다. 고즈넉한 분위기의 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사진을 남기기에 제격이다. 동궁과 월지에서 도보로 이동 가능한 첨성대는 동양에서 가장 오래된 천문대로, 주변에 유채꽃, 핑크뮬리, 작약 등 계절별 꽃이 장식돼 있어 사계절 내내 ‘감성샷’ 명소로도 인기다.

인근 대릉원은 천마총 등 거대한 고분들이 모여 있는 신라 왕실 무덤군으로, 현재는 아름다운 산책길과 포토존이 조성돼 있다. 최근 입장료가 무료로 전환되며 접근성이 높아졌고, 후문에서 연결되는 봉황대와 노서동 고분군은 피크닉 장소로도 손색이 없다.

사진=SBS ‘미운 우리 새끼’
사진=SBS ‘미운 우리 새끼’

보문호수·금장대, 자연과 여유를 즐기는 힐링 코스

자연과 여유를 동시에 느끼고 싶다면 보문호 일대를 추천한다. 자전거를 대여해 호수를 따라 달리는 코스는 봄철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는 풍경 덕분에 로맨틱 데이트 코스로도 손꼽힌다. 보문단지 안에는 호텔, 놀이시설, 테마파크 등도 밀집해 있어 가족 단위 여행객도 만족시킨다.

보다 몽환적인 자연 풍경을 원한다면 금장대 나룻배 포토존도 빼놓을 수 없다.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새벽 호수와 정박된 나룻배가 만들어내는 조용하고 신비로운 분위기는 사진으로 남기기에도 안성맞춤이다. 근처 산책로 역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에 좋은 코스다.

인생샷 여행지로 각광받는 화랑마을과 전촌용굴

최근 SNS를 중심으로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는 신흥 명소도 있다. 화랑정신을 테마로 한 화랑마을은 인공 동굴 포토존과 숲 속 풍경이 어우러진 감성 가득한 장소다. 특히 여름철 시원한 분위기 덕분에 커플과 가족 단위 여행객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또 하나의 추천지는 동해안 절벽 위 전촌용굴 포토존이다. 이른 아침 일출을 맞으며 바다를 배경으로 감각적인 사진을 남기기에 제격이다. 인근 해안 트레킹 코스도 함께 즐기면 하루를 알차게 보낼 수 있다.

사진=경주 생성형 이미지
사진=경주 생성형 이미지

경주, 여전히 ‘문화유물’ 여행지 1위의 이유

최근 국내 여행 트렌드가 ‘자연 휴양’ 중심에서 ‘도시 체험’으로 확장되고 있는 가운데, 경주는 여전히 ‘문화유물’ 분야에서 추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문화재와 유적을 기반으로 도시 속 산책과 미디어 콘텐츠 소비, 포토존 체험까지 모두 가능한 곳이기 때문이다. 특히 여행 리서치 기관의 2025 국내여행지 평가에 따르면, 경주는 유적과 현대적 경험 요소를 고루 갖춘 ‘복합형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무엇보다 교통이 편리하고, 주요 명소들이 가까이 밀집해 있다는 점에서 당일치기 여행은 물론, 1박 2일 일정에도 최적화돼 있다. 이번 주말, 고대와 현대가 어우러진 경주로 특별한 국내 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

김은정 기자 kej@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