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여름→초가을 국내 여행지 추천
문체부, 가을·겨울 ‘숙박할인권’ 할인 제공

사진=한국관광공사
사진=한국관광공사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하는 늦여름은 국내 여행을 떠나기에 가장 좋은 시기 중 하나다. 한여름의 무더위가 한풀 꺾이고, 아직은 초가을의 쓸쓸함이 오기 전이라 바다와 산, 전통과 문화가 어우러진 다양한 매력을 느낄 수 있다. 동해의 시원한 파도부터 서해의 노을, 내륙의 전통마을까지, 계절의 전환점에서 빛을 발하는 여행지를 소개한다.

바다와 함께 즐기는 늦여름의 여유

강원도 속초와 양양은 늦여름에도 여전히 활기차다. 동해안의 바다는 9월 초까지 수온이 따뜻해 수영이나 서핑을 즐기기에 적합하다. 특히 양양 죽도해변은 국내 서핑 명소로 자리 잡아 초보자 강습을 받으려는 여행객들로 붐빈다. 속초 중앙시장에서 맛보는 오징어순대와 닭강정은 빠질 수 없는 별미이며, 설악산 울산바위로 향하면 초가을에 접어드는 산세의 운치를 함께 느낄 수 있다.

전남 여수 역시 늦여름에 가볼 만하다. 바닷바람을 맞으며 걷는 돌산대교 야경과 낭만포차거리의 풍경은 계절과 상관없이 많은 이들의 발걸음을 끈다. 오동도의 동백숲 산책로는 한적한 걷기 여행에 제격이고, 향일암에서 바라보는 일출은 늦여름 바다의 청량함을 고스란히 전해준다. 서울에서 KTX로 3시간대에 도착할 수 있어 주말 여행지로도 인기다.

제주도는 여름 성수기가 끝난 뒤라 한결 여유롭다. 숙박비가 안정되고 관광지 혼잡도 줄어든다. 우도에서 맛보는 땅콩 아이스크림, 성산일출봉의 웅장한 경관, 애월과 협재 해변의 맑은 바다는 여전히 여름을 즐기기에 충분하다. 9월 평균 기온이 24도 내외로 물놀이가 가능하며, 동시에 한라산 오름에 오르면 초가을 정취까지 함께 맛볼 수 있어 두 계절을 한꺼번에 경험할 수 있다.
사진=양양군
사진=양양군


문화와 자연을 동시에 즐기는 여행지

경북 안동은 늦여름에 찾기 좋은 전통 여행지다.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하회마을에서는 옛 정취와 한옥의 멋을 느낄 수 있고, 병산서원에서는 조선 시대 학문과 정신을 엿볼 수 있다. 월영교의 야경은 한층 선선해진 늦여름 저녁에 어울리는 풍경이다. 특히 9월 말 개최되는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의 준비 분위기를 일찍부터 즐길 수 있어 여행객들의 기대감을 높인다.

전북 고창과 부안은 서해안 특유의 낙조가 아름다운 곳이다. 갯벌 체험이나 조개잡기를 즐길 수 있어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 특히 적합하다. 고창 선운사는 9월부터 꽃무릇이 피기 시작해 붉은 물결로 물드는 풍경을 볼 수 있고, 부안 변산반도 국립공원에서는 산과 바다, 갯벌이 어우러진 다양한 자연을 경험할 수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사진=문화체육관광부

문체부, 가을·겨울 ‘숙박할인권’ 배포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가을·겨울 국내 여행 수요 확대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하반기 숙박세일페스타’를 연다. 가을편은 9월 20일부터 10월 30일, 겨울편은 11월 3일부터 12월 7일 진행되며, 총 80만장의 숙박할인권(236억원 규모)이 배포된다.

비수도권 숙박시설 예약 시 7만원 이상은 3만원, 7만원 미만은 2만원 할인받을 수 있다. 호텔·리조트·펜션 등이 대상이며 대실·미등록 시설은 제외된다. 할인권은 온라인여행사 채널을 통해 1인 1매 선착순 발급되며, 유효시간 내 예약·결제를 완료해야 한다.

아울러 특별재난지역에는 7만2천장의 추가 할인권을 지원, 7만원 이상은 5만원, 미만은 3만원까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문체부는 이번 행사가 국민 여행비 부담 완화와 재난 피해지역 회복, 지역경제 재도약에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은정 기자 kej@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