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명성에 가려졌던 반전 매력, 눈 덮인 메타세쿼이아길에서 ‘인생샷’ 어때요
고요한 설경 속에서 즐기는 진짜 힐링... 드라마 ‘겨울연가’ 촬영지로 유명한 바로 그곳
춘천여행 남이섬, 사진=김교창. 겨울연가. 2017 춘천관광사진전
많은 이들이 남이섬을 떠올리면 울긋불긋한 단풍이 가득한 가을 풍경을 연상한다. 하지만 남이섬의 진정한 매력은 인적이 드문 고요한 겨울에 빛을 발한다. 소복이 쌓인 눈으로 온 세상이 하얗게 변한 남이섬은 마치 동화 속에 들어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며, 가을과는 전혀 다른 평온함과 낭만을 안겨준다.
눈으로 그린 수채화 겨울 남이섬
북적이는 인파로 가득했던 가을과 달리, 겨울의 남이섬은 한적함 그 자체다. 섬으로 들어서는 뱃길부터 차가운 강바람이 겨울의 시작을 알린다. 섬에 발을 디디면, 화려했던 단풍잎은 자취를 감추고 그 자리를 순백의 눈이 대신한다. 메타세쿼이아길, 잣나무길, 강변 산책로 등 섬의 모든 길이 하얀 눈옷을 입고 방문객을 맞이한다. 나뭇가지 위에 살포시 내려앉은 눈송이들은 햇살을 받아 반짝이며 황홀한 풍경을 만들어낸다.특히 고요한 설경을 배경으로 걷는 산책은 겨울 남이섬 여행의 백미다. 뽀드득 소리를 내며 눈길을 걷다 보면 복잡했던 마음이 차분해지고, 온전한 휴식을 경험할 수 있다. 곳곳에 마련된 포토존과 자연이 만들어낸 설경은 겨울 풍경을 즐기려는 이들에게 충분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사진=박상진. 남이섬의 겨울. 2021 춘천관광사진전
겨울연가 주인공처럼 메타세쿼이아길 인생샷
겨울 남이섬의 상징적인 장소는 단연 메타세쿼이아길이다. 하늘을 향해 곧게 뻗은 나무들 사이로 난 길 위에 눈이 덮이면, 그 어떤 말로도 표현하기 힘든 낭만적인 분위기가 연출된다. 이곳은 한류 열풍을 일으킨 드라마 ‘겨울연가’의 주 무대로, 여전히 많은 국내외 관광객들이 드라마 속 주인공이 된 듯한 기분을 느끼기 위해 찾는다.눈 덮인 길 한가운데 서서 사진을 찍으면 누구나 ‘인생샷’을 건질 수 있다. 차가운 겨울 공기와 순백의 풍경이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특유의 감성은 다른 계절에서는 결코 느낄 수 없는 특별한 경험이다. 올겨울, 남이섬의 설경 속에서 드라마의 한 장면을 떠올리며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보는 것은 어떨까.
겨울 남이섬 200% 즐기는 방법
사진=변상현. 남이섬에 눈 오던 날. 2014 춘천관광사진전
겨울 남이섬을 더욱 알차게 즐기려면 몇 가지를 기억하는 것이 좋다. 우선, 방한용품은 필수다. 강바람이 매섭기 때문에 두꺼운 외투와 장갑, 목도리, 모자 등을 단단히 챙겨야 한다. 또한, 하얀 설경과 대비되는 색상의 옷을 입으면 사진이 훨씬 화사하게 나온다.
섬 곳곳에는 모닥불을 피워두어 추위에 언 몸을 녹일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따뜻한 모닥불 앞에서 잠시 쉬어가며 겨울의 정취를 만끽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섬 안의 카페나 레스토랑에서 통창 너머로 펼쳐진 설경을 감상하며 따뜻한 차 한 잔을 즐기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다.
사진=박길자. 눈 오는 날. 2012 춘천관광사진전
박서우 기자 swoo@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