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보다 7도 낮은 해발 850m 고지, 휠체어 밀어보니 ‘한숨 싹’
선착순 예약 놓치면 후회, 가성비 넘어 ‘가심비’까지 잡았다는 평가
숲 체험을 하는 모습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8월 가마솥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가족 여행 계획은 고민의 연속이다. 특히 거동이 불편한 부모님이나 유모차를 타는 아이와 함께라면 선택지는 더욱 줄어든다. 저렴한 가격, 쾌적한 환경, 그리고 모두가 편안한 ‘접근성’까지. 이 세 가지 조건을 모두 만족하는 곳을 찾기란 쉽지 않다. 그런데 강원도 횡성의 한 숲속에서 의외의 해답을 찾았다는 이들이 늘고 있다.
3만 9천원 숙소, 가격 보고 다시 봤다
화제의 장소는 강원특별자치도 횡성군에 위치한 국립횡성숲체원이다. 이곳이 주목받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단연 ‘가성비’다. 2인실 기준 비수기 주중 요금은 3만 9천 원에 불과하며, 성수기 주말 요금도 6만 5천 원으로 부담이 적다.
국립횡성숲체원 데크로드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4인실과 6인실도 마련돼 있다. 4인실은 비수기 주중 7만 5천 원, 6인실은 9만 8천 원부터 시작해 여러 명이 함께 묵어도 경제적이다. 이 가격에 해발 850m의 서늘한 공기를 누릴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휠체어가 1.5km를 막힘없이 달리는 이유
저렴한 가격만큼이나 방문객들의 만족도를 높이는 것은 탁월한 ‘접근성’이다. 숲체원 내부에는 총길이 1.5km에 달하는 ‘무장애 데크로드’가 조성되어 있다. 경사를 완만하게 설계하고 모든 계단을 없애 휠체어나 유모차가 막힘없이 다닐 수 있는 구조다.
국립횡성숲체원 풍경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한여름에도 울창한 나무들이 그늘을 만들어줘 시원하게 산책을 즐길 수 있다. 실제로 이곳을 찾은 한 방문객은 “부모님께서 휠체어를 타시는데, 이렇게 긴 코스를 편하게 산책한 건 처음”이라며 높은 만족감을 표했다. 아이 손을 잡고 걷기에도, 어르신을 모시고 담소를 나누기에도 최적의 환경을 제공한다.
매월 15일 오전 9시, 예약 전쟁이 시작된다
이용을 원한다면 예약 절차를 미리 숙지하는 편이 좋다. 숙박 및 프로그램 예약은 산림복지 통합 플랫폼 ‘숲e랑’에서 가능하다. 매월 15일 오전 9시가 되면 다음 달 이용 예약이 선착순으로 열리는데, 주말이나 성수기 객실은 순식간에 마감될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다.
국립횡성숲체원 숙박 시설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입실은 오후 3시부터, 퇴실은 다음 날 오전 11시까지다. 주차 공간은 소형차 70대, 대형 버스 8대 규모로 넉넉한 편이다. 거동이 불편한 부모님이나 어린 자녀와 함께할 여름 휴가지를 고민 중이라면 이곳의 예약 달력을 확인해 볼 만하다.
국립횡성숲체원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국립횡성숲체원 모습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박서우 기자 swoo@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