험준했던 산이 휠체어도 오르는 ‘무장애 숲’으로 변신한 배경

출렁다리뿐 아니라 국내 최대 굴절망원경까지, 숨겨진 즐길 거리들

명상 구름다리 전경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명상 구름다리 전경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한때 험준한 지형으로 등산객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산이 있다. 지금은 휠체어와 유모차가 더 자주 보이는 뜻밖의 풍경이 펼쳐진다.

핵심은 50m 상공을 가로지르는 230m 길이의 출렁다리와 완벽한 무장애 설계다. 이 모든 것을 즐기는 데 드는 비용은 ‘0원’이다.

입장료는 물론 주차비까지 받지 않자 주말마다 방문객이 몰리는 충북 증평 좌구산의 이야기다.
명상구름다리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명상구름다리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50m 상공 다리 위에서 아찔한 풍경을 마주하다

좌구산 명상구름다리는 계곡 바닥으로부터 50m 높이에 설치됐다. 총길이 230m, 보행 폭 2m 규모로 거대한 산악 협곡을 가로지른다.


이 가운데 130m 구간은 발아래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출렁다리 구조로 짜릿함을 더한다. 인근 주차장과 구름다리 모두 무료로 개방된다. 운영 시간은 하절기(3~10월) 기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증평 좌구산 명상 구름다리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증평 좌구산 명상 구름다리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가파른 등산 없이 깊은 숲을 즐기는 이유

구름다리에서 내려오면 완만한 경사의 나무 데크 산책로가 이어진다. 약 300m 길이로 조성된 ‘바람소리 길’이다.
이 길은 휠체어나 유모차도 큰 불편 없이 통행할 수 있도록 다듬어졌다.

어린 자녀를 동반했거나 거동이 불편한 부모님과 함께여도 부담 없는 나들이가 가능한 셈이다.
가파른 등반 없이도 계곡 물소리를 들으며 깊은 산속의 정취를 누릴 수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의 만족도가 높다.
좌구산 자연휴양림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좌구산 자연휴양림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하룻밤 묵으며 밤하늘 별까지 볼 수 있다

좌구산은 당일치기를 넘어 장기 체류도 가능한 곳이다. 2009년 문을 연 좌구산 자연휴양림은 숲속의집 같은 숙박시설과 야영장을 갖추고 있다.

증평군민이나 다자녀 가정은 증빙 서류를 제시하면 숙박 요금을 10~30% 할인받을 수 있다. 짚라인 체험과 족욕 등이 포함된 산림치유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증평 숲속명상치유센터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증평 숲속명상치유센터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휴양림 인근 좌구산천문대도 빼놓을 수 없다. 이곳에는 국내 최대 규모인 356mm 굴절망원경이 설치돼 있어 선명한 밤하늘을 관측할 수 있다.

관람료는 성인 기준 5,000원이다.
좌구산 자연휴양림 항공뷰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좌구산 자연휴양림 항공뷰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박서우 기자 swoo@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