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왜란 첫 승전지에 펼쳐진 붉은 댑싸리와 핑크뮬리 물결

전동 꽃기차 타고 둘러보는 가을꽃 축제, 주말 나들이 명소로 부상

호국의병의 숲 친수공원 모습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호국의병의 숲 친수공원 모습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최근 주말 나들이객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는 장소가 있다. 경남 의령의 한 강변 공원으로, 5천만 송이에 달하는 가을꽃이 만개했다는 소식 때문이다.

입장료는 물론 주차비까지 받지 않아 부담 없이 찾기 좋다. 이곳이 주목받는 데에는 단순히 거대한 규모와 무료 정책 외에 또 다른 배경이 있다.

남강과 낙동강 두 물줄기가 합쳐지는 역사적인 공간에 거대한 꽃밭이 조성된 상황이다.
의령 기강 리치 꽃축제 풍경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의령 기강 리치 꽃축제 풍경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5만 평 부지가 전부 무료인 이유가 있었다

이곳의 정식 명칭은 ‘호국의병의 숲 친수공원’이다. 지자체에서 직접 관리하는 공원인 만큼 별도의 입장료나 주차 요금 없이 전면 개방된다. 방문객들은 드넓은 둔치를 가로지르는 산책로를 따라 자유롭게 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수변 주차장 역시 무료로 운영돼, 자가용을 이용하는 가족 단위 방문객이라면 자신의 상황에 맞춰 여유롭게 강변 나들이를 즐기기 좋다.
의령 기강 리치 꽃축제 모습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의령 기강 리치 꽃축제 모습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단순한 꽃밭이 아닌 특별한 장소로 불린다

두 강이 만나는 기강나루터 일대는 역사적으로도 의미가 깊다. 임진왜란 당시 곽재우 장군이 이끄는 의병이 왜군을 상대로 첫 승리를 거둔 전적지이기 때문이다.

공원 주변에는 곽재우 장군의 승첩을 기리는 보덕각과 손인갑·손약해 부자의 충절을 기리는 쌍절각 등 유적이 함께 보존돼 있다. 꽃구경과 더불어 역사의 흔적을 돌아볼 수 있는 셈이다.
호국의병의 숲 친수공원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호국의병의 숲 친수공원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댑싸리 너머 핑크뮬리가 겹겹이 펼쳐진다

가을꽃 경관단지는 기존 17헥타르(약 5만 평)에 추가로 정비된 6.5헥타르 공간이 더해져 거대한 규모를 자랑한다. 이곳에는 붉은빛 댑싸리와 분홍빛 핑크뮬리를 중심으로 황금빛 아키메네스, 아스타국화 등 약 5천만 송이의 가을꽃이 군락을 이룬다.

수변을 따라서는 팜파스그라스 군락이 어우러져 시각적인 즐거움을 더한다. 부지가 워낙 넓어 편안한 관람을 돕기 위해 단지 내부를 순환하는 전동 꽃기차도 운영된다.

‘의령 기강 리치 꽃축제’는 9월 24일부터 10월 25일까지 열린다. 공식 개막 행사는 9월 27일이지만, 그전부터 꽃단지는 개방돼 미리 방문하는 것도 가능하다. 내비게이션 이용 시 주소 표기에 따라 ‘기강로 504’로 안내될 수 있으니 이동 시 참고하는 것이 좋다.
호국의병의 숲 친수공원 풍경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호국의병의 숲 친수공원 풍경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박서우 기자 swoo@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