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 작은 라멘집서 포착된 이재용 혼밥
‘회장님 픽’ 맛집 화제
사진=포그민 유튜브
“회장님도 혼밥하네.”
일본 교토의 한 작은 라멘집에서 포착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모습이 뒤늦게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수행원 없이 혼자 라멘을 먹는 장면, 소박한 차림, 그리고 교토 골목의 평범한 식당이라는 조합은 많은 이들에게 예상 밖의 장면으로 다가왔다. ‘삼성 회장’이라는 타이틀과 달리 너무도 일상적인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 교토 작은 라멘집에서 포착된 ‘혼밥 이재용’
화제의 장면은 여행 유튜버 ‘포그민’이 지난해 9월 공개한 교토 여행 영상에서 등장한다. 영상은 ‘이대로만 가면 성공하는 교토 아라시야마 여행’이라는 제목으로 업로드됐지만, 당시에는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영상 일부가 재조명되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라멘을 먹던 중 뒤편 카운터석에 앉아 있던 남성을 보고 놀라는 유튜버의 반응, 그리고 이어진 “삼성 이재용 회장 아니냐”는 말 한마디가 순식간에 화제를 키웠다.
포그민은 “라멘을 먹다가 뒤를 보고 깜짝 놀랐다”며 “이재용 회장이 혼자 소박하게 라멘을 드시고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악수라도 할까 고민했지만 방해하고 싶지 않았다”고도 덧붙였다. 영상 속 남성은 조용히 식사를 이어가다 자리를 떠났고, 그 모습은 자연스럽게 카메라에 담겼다. 화려한 연출도, 의도적인 노출도 없었던 만큼 더욱 현실적인 장면으로 받아들여졌다.
사진=포그민 유튜브
이 회장이 방문한 곳으로 알려진 라멘집은 교토역 인근에 위치한 ‘카이다시 라멘 키타다’(Kaidashimen Kitada)다. 조개 육수를 베이스로 한 라멘을 주력으로 내세우는 이곳은 현지인과 외국인 모두에게 인기가 많은 소규모 식당으로 알려져 있다. 바 좌석 위주의 아담한 구조, 키오스크 주문 방식,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대까지 더해져 혼밥 손님도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분위기다. 포그민 역시 “항상 줄이 서 있어 궁금했던 집”이라며 해당 식당을 소개했다.
메뉴판 역시 관심을 끌었다. 대표 메뉴인 조개 육수 라멘은 1000엔 안팎으로, 조개를 곁들인 밥이나 기본 밥 메뉴도 몇백 엔 수준이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회장님도 만 원짜리 라멘을 먹는구나”, “이재용도 이 가격이면 내가 뭐라고”라며 친근한 반응을 보였다. 일부에서는 “재벌 회장도 줄 서서 먹었을까”, “혼자 40분 기다려서 먹었다면 더 놀랍다”는 상상 섞인 댓글도 이어졌다.
사진=Leaf 쿄토, 포그민 유튜브
특히 사람들의 흥미를 끈 건 ‘혼밥’이라는 키워드였다. 수천조 원 규모의 글로벌 기업을 이끄는 재벌 총수가 일본의 작은 라멘집에서 혼자 식사하는 모습은 많은 이들에게 의외이자 묘한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온라인에서는 “재벌 회장도 혼밥하는데 내가 혼자 밥 먹는 걸 왜 부끄러워했나”, “괜히 위로가 된다”, “인간적인 모습이라 더 호감 간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영상이 확산되자 온라인에서는 재치 있는 반응이 이어졌다. 이 회장이 유튜버의 스마트폰과 눈이 마주친 장면을 두고 “갤럭시인지 확인한 것 아니냐”, “일본에서는 삼성폰 보기 힘드니 신기했을 것”이라는 농담이 나왔고, 동시에 “교토 가면 성지순례 코스가 되겠다”, “이제 이 집 줄 더 길어지는 것 아니냐”는 반응도 쏟아졌다. 이에 따라 해당 라멘집은 ‘이재용 픽 라멘집’이라는 별칭까지 얻으며 교토 여행객들 사이에서 새로운 화제의 장소로 떠올랐다.
김은정 기자 kej@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