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랜드크루저 300 하이브리드’ 2026년 출시 확정…렉서스급 파워트레인으로 무장, 압도적 성능과 효율로 팰리세이드·카니발 등 국산 대형차 시장에 도전장

궁극의 패밀리카를 찾는 아빠들에게 희소식이 들려왔다. 토요타 랜드크루저 하이브리드 모델이 2026년 출시를 확정하며 대형 SUV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 준비를 마쳤다. 한 번 주유로 서울-부산 왕복이 가능한 1,000km 주행거리, 457마력의 폭발적인 힘, 오프로드를 정복하는 강인함까지, 기존 패밀리카의 상식을 파괴하는 ‘완성형 SUV’의 등장이다.
토요타 랜드크루저 하이브리드 (출처=토요타)
토요타 랜드크루저 하이브리드 (출처=토요타)


디젤 엔진의 시대가 저물고 하이브리드가 대세가 된 지금, 토요타는 ‘사막의 왕’ 랜드크루저에 가장 강력하고 효율적인 심장을 이식하는 대담한 결정을 내렸다.
토요타 랜드크루저 하이브리드 측후면 (출처=토요타)
토요타 랜드크루저 하이브리드 측후면 (출처=토요타)


렉서스의 심장을 품다, ‘457마력’ 하이브리드

신형 랜드크루저의 심장은 렉서스의 플래그십 모델에서 가져왔다. 3.5리터 V6 트윈터보 가솔린 엔진에 전기모터를 결합해, 시스템 총출력 457마력, 최대토크 80.6kg·m라는 어마어마한 힘을 뿜어낸다.

토요타 랜드크루저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출처=토요타)
토요타 랜드크루저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출처=토요타)
이는 기존 디젤 모델보다 60마력 이상 강력한 수치다. 거대한 덩치가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단 6.4초 만에 도달하는, 스포츠카가 부럽지 않은 가속력을 자랑한다. 전기모터는 주로 저속과 가속 초반에 개입해 엔진을 도우며, 부드러우면서도 폭발적인 주행감을 완성한다.

한 번 주유로 1,000km, 효율과 공간을 모두 잡다

가장 놀라운 점은 효율성이다. VXR 트림의 경우 98리터에 달하는 대용량 연료탱크 덕분에 한 번 주유로 1,000km 이상을 달릴 수 있다. 더 이상 장거리 여행에서 주유소 위치를 미리 찾아볼 필요가 없어진다는 의미다. 복합 연비 역시 약 10.9km/L로, 이 거대한 덩치와 강력한 성능을 고려하면 놀라운 수준이다.

토요타 랜드크루저 하이브리드 실내 (출처=토요타)
토요타 랜드크루저 하이브리드 실내 (출처=토요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위한 배터리는 차체 뒤편 아래쪽에 깔끔하게 배치해 실내 공간 손실을 최소화했다. 가족을 위한 넉넉한 공간이라는 패밀리카의 본질을 잊지 않은 똑똑한 설계다.

오프로드 DNA는 그대로, 편의사양은 ‘플래그십’

겉모습은 도시의 세련된 신사 같지만, 속은 거친 자연을 정복하는 탐험가다.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과 로우 레인지 기어, 전자식 디퍼렌셜 잠금장치 등 정통 오프로더의 유전자를 그대로 물려받았다. 최대 700mm 깊이의 강을 건널 수 있는 방수 설계는 이 차의 한계가 어디까지인지 궁금하게 만든다.

토요타 랜드크루저 하이브리드 측정면 (출처=토요타)
토요타 랜드크루저 하이브리드 측정면 (출처=토요타)
실내는 최고급 세단이 부럽지 않다. 12.3인치 대형 디스플레이와 계기판, 14개의 스피커를 갖춘 JBL 오디오 시스템, 4존 독립 공조 시스템 등 고급 사양이 가득하다. 2열 승객을 위한 12.3인치 대형 스크린까지 선택할 수 있어, 장거리 여행에서 아이들이 지루해할 틈이 없다.
토요타 랜드크루저 하이브리드 실내 디스플레이 (출처=토요타)
토요타 랜드크루저 하이브리드 실내 디스플레이 (출처=토요타)
강력한 힘과 놀라운 효율, 여기에 어떤 길이든 갈 수 있는 자신감과 온 가족을 만족시킬 고급스러움까지. 2026년 등장할 랜드크루저 하이브리드는 ‘패밀리카’라는 단어의 의미를 새로 정의할 준비를 마쳤다

이석호 기자 shlee@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