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오너도 돌아섰다… GV80보다 편하다는 ‘이 차’의 정체

하이브리드 명가 렉서스의 귀환, 조용한 강자 RX 시리즈 전격 분석
충전 환경과 주행 습관에 따라 갈리는 선택, 당신에게 맞는 RX는?

국내 프리미엄 SUV 시장의 절대 강자로 군림해온 제네시스 GV80의 아성에 도전하는 강력한 경쟁자가 등장했다. 바로 렉서스의 대표 중형 SUV, RX 시리즈다. 특히 렉서스 RX350h 모델은 GV80과 직접 비교되며, 편안한 승차감과 정숙성을 중시하는 중장년층 소비자들 사이에서 다시금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GV80과 비교되는 압도적 부드러움 RX350h

렉서스 RX350h의 가장 큰 무기는 브랜드의 정체성과도 같은 부드러운 주행 질감이다.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기반으로 저속에서는 노면의 자잘한 충격을 효과적으로 흡수하고, 속도를 높여도 차체의 거동이 불안하지 않고 안정감을 유지한다. 이는 국산 프리미엄 SUV와는 결이 다른 편안함을 제공하는 핵심 요소다.

여기에 복합 연비 15.9km/L라는 뛰어난 효율성과 내연기관의 소음과 진동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 정숙한 실내는 이 차의 가치를 더한다. 넉넉한 2열 공간까지 갖춰 일상적인 패밀리 SUV로서의 역할도 충실히 수행해 높은 만족도를 이끌어낸다.

묵직한 안정감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RX450h+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인 RX450h+는 RX350h와는 또 다른 매력을 지녔다. 대용량 배터리가 추가되면서 차체 중량이 늘어나, 도로를 묵직하게 누르며 달리는 안정감이 일품이다. 고속 주행 시에도 차체가 쉽게 흐트러지지 않아 운전자에게 높은 신뢰감을 준다.

특히 전기 모터만으로도 일상 주행 영역 대부분을 소화할 수 있을 만큼 강력한 가속력을 발휘하는 점은 PHEV만의 장점이다. 다만 배터리가 차량 후방에 집중 배치된 구조 탓에 2열 승차감이 다소 단단하게 느껴질 수 있다는 점과, 충전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은 환경에서는 장점이 퇴색될 수 있다는 점은 고려해야 할 부분이다.

라이프스타일에 따른 현명한 선택법

결론적으로 두 모델의 선택은 운전자의 주행 환경과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명확히 갈린다. 자택이나 직장에 전기차 충전 시설이 잘 갖춰져 있고, 전기 모터의 적극적인 활용을 통해 유류비를 절감하고 싶은 소비자라면 RX450h+가 합리적인 선택이다.

반면, 별도의 충전 스트레스 없이 렉서스 고유의 정숙성과 높은 연비, 가족을 위한 편안한 승차감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면 RX350h가 훨씬 높은 만족감을 줄 것이다. 특히 RX350h 럭셔리 트림은 8천만 원대라는 가격에 실속 있는 구성을 갖춰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1억 원대 SUV 시장에서 RX가 살아남는 법

현재 렉서스 RX 시리즈는 제네시스 GV80을 비롯해 BMW X5, 벤츠 GLE, 볼보 XC90 등 쟁쟁한 독일, 스웨덴산 프리미엄 SUV와 경쟁하고 있다. RX350h는 8,600만 원, RX450h+는 1억 원 초반대의 가격으로 국산차와 수입차의 경계선에 자리한다. 이 가격대는 소비자들이 차량의 주행 성능, 정숙성, 실내 구성 등 모든 요소를 매우 꼼꼼하게 따지는 치열한 시장이다.

이러한 시장 상황 속에서 렉서스는 독보적인 하이브리드 기술력과 브랜드 고유의 ‘편안함’이라는 가치를 내세워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결국 프리미엄 SUV 시장의 성패는 단순한 제원 경쟁이 아닌, 운전자와 탑승자에게 어떤 경험을 제공하느냐에 달려있다. 렉서스 RX는 자신만의 뚜렷한 철학으로 까다로운 국내 소비자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